[엑스포츠뉴스=부산, 박진태 기자] 혈투 끝낸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7차전서 두 자릿수 안타가 오고 간 난타전 끝에 13-12로 승리해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5연패 탈출을 위해 나선 경기, 2회초 LG는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선두 타자 채은성이 상대 선발 투수 린드블럼의 115km/h 커브를 받아쳐 중월 선제 솔로포를 기록해 1-0으로 앞서갔다.
기세를 올린 LG는 3회초 1사에서 박용택과 히메네스가 볼넷과 중전 안타를 만들어내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후속 타자 채은성은 조쉬 린드블럼의 4구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후 LG는 히메네스가 3루 도루에 실패하며 주춤했지만, 오지환의 안타에 이어 터진 이천웅의 적시타로 3-0으로 리드했다.
LG는 4회초 2사 상황에서 박용택이 린드블럼의 133km/h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롯데와의 격차를 벌렸다. 스코어는 4-0.
하지만 롯데는 4회말 김문호의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무사 1루 기회에서 황재균이 상대 선발 투수 류제국의 2구 109km/h 커브를 받아쳐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추격에 나섰다. 스코어는 4-2.
LG는 5회초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는 오지환의 솔로 홈런으로 도망갔고, 이 홈런으로 롯데의 선발 투수 린드블럼(4⅓이닝 5실점)은 강판을 당했다.
롯데의 추격은 5회말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롯데는 1사 이후 문규현의 중전 안타와 손아섭-이우민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득점권 찬스에서 후속 타자 김문호는 2루수 땅볼로 1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은 롯데는 황재균의 적시타와 강민호의 스리런 홈런을 엮어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LG는 6회초 리드를 되찾았다. 정주현과 김용의가 연속해 사사구를 얻어 출루했고, 임훈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득점권으로 주자를 진루시켰다. 후속 타자 박용택은 유격수 쪽 땅볼을 쳤지만, 야수진의 실책이 나오며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아 LG는 7-7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히메네스는 바뀐 투수 이성민에게 앞서가는 투런 홈런을 뺏어냈다. 스코어는 9-7.
롯데는 6회말 김상호의 2루타와 정훈의 몸에 맞는 공, 문규현의 희생번트를 엮어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롯데는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과, 손용석의 내야안타로 9-9 균형을 맞췄다.
7회말 롯데는 2사 이후 박종윤의 우전 안타와 대타 나경민의 볼넷으로 만든 득점권 기회에서 정훈이 이동현에게 좌익수 옆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11-9로 재역전했다.
하지만 LG는 8회초 박용택의 2루타와 히메네스의 좌측 담장을 맞히는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후 오지환의 적시타로 11-11 동점을 만든 LG는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유강남이 유격수 땅볼로 1타점을 기록했다. 스코어는 12-11.
롯데는 8회말 김민하의 중월 솔로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11회말 문규현과 손아섭, 김문호의 안타를 엮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이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기니긴 승부(5시간 33분, 올 시즌 최장시간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