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돌아온 제이슨 본' 맷 데이먼의 쿨한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영화 '제이슨 본'(감독 폴 그린그래스)의 내한 기념 아시아 프리미어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제이슨 본'의 배우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참석했다.
맷 데이먼은 지난 2013년 영화 '엘리시움'으로 내한한 이후 3년 만의 내한이다. 그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는 인사를 전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맷 데이먼은 지난 2007년 영화 '본 얼티메이텀' 이후 약 9년 만에 본 시리즈에 복귀했다. 이에 대해 맷 데이먼은 "다시 '제이슨 본'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서 흥분됐고 좋았다"며 "제이슨 본을 사랑한다. 인생과 커리어에 있어 영향을 준 캐릭터다"고 본 시리즈에 대한 무한 애정을 보였다.
지난 2002년 영화 '본 아이덴티티'를 통해 본 시리즈와 인연을 맺은 당시 맷 데이먼의 나이는 29세였다. '제이슨 본' 촬영 당시 그의 나이는 어느덧 45세가 됐다.
맷 데이먼은 지나간 시간에 대해서도 쿨한 모습을 보였다. 맷 데이먼은 "29세와 49세의 제이슨 본은 다르다"며 "추격을 해야 하니 쉽지는 않았지만 오리지널 스태프와 함께해 반가웠다"고 말했다.
그는 '제이슨 본'의 액션 장면에 대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맷 데이먼은 "이번에도 멋진 액션 장면을 기대하셔도 좋다"며 "일대일 격투신이 멋있다. 가장 스펙터클한 자동차 추격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이 꼽은 액션 명장면을 설명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본' 시리즈는 강도 높은 액션과 추격전이 주가 되는 쫄깃한 긴장감의 영화다. 때문에 언젠가 맷 데이먼도 체력으로 인해 '제이슨 본'의 자리를 누군가에게 물려줘야 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서도 맷 데이먼은 물 흐르듯 유연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맷 데이먼은 "언젠가는 더 젊고 새로운 제이슨 본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며 "그래도 괜찮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나오는 작품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나이와 세월에 대해서 유쾌하게 인정했지만 '본' 시리즈, 그리고 자신의 연기에 대한 자부심이 동시에 드러날 수 있는 맷 데이먼의 모습이었다. 세월은 흘렀지만 오히려 원숙해진 액션, 오리지널 스태프와 재회해 선보이는 척척호흡을 갖춘 '제이슨 본'을 연기했기에 맷 데이먼의 쿨한 자신감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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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