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리우올림픽을 한달 앞둔 신태용호는 '최선'을 입에 달았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맛본 동메달 쾌거를 리우에서 재현하겠다는 각오를 대신한 말이다.
대표팀은 5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D-30 미디어데이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목표를 물으면 고민도 없이 메달 획득이라는 답이 돌아올 만큼 선수들은 결연한 태도로 올림픽 개막을 맞이하고 있다.
창대하게 그려놓은 밑그림 완성까지 채워나갈 여백은 아직 크다. 대표팀도 모르지 않았다. 한명한명 리우에서 자신이 해내야 할 부분을 잘 알고 있었고 이를 위한 발걸음도 빨리했다.
신태용호에서 가장 우려의 목소리가 큰 쪽은 수비다. 와일드카드로 장현수(광저우부리)가 합류하면서 어느 정도 걱정은 덜었지만 팬들의 우려를 날리기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안정감을 책임지는 중앙수비수들은 하나같이 수비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 부동의 주전인 송주훈(미토홀리호크)은 "수비불안 얘기가 있지만 조직력은 나쁘지 않다. 수비진 모두 능력이 있기에 서로 맞춰나가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속팀 활약을 통해 리우행에 성공한 최규백(전북)도 "수비진에 유럽파가 없어 불안하게 볼 뿐 호흡을 맞추면 충분히 해낼 수 잇다. 잘 할 수 있다"고 수비 불안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수비 불안을 함께 이겨내야 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광주)은 "안쓰럽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고 박용우(서울)는 "미드필더라 공수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 중간 역할을 착실히 하겠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창민(제주)도 "우리가 더 수비에 가담해 수비 지적을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도 걱정을 표한 측면 수비수들의 각오는 더욱 단호하다. 소속팀에서 경기 출전이 적어 실전 감각이 줄어든 심상민(서울)과 이슬찬(전남), 박동진(광주)은 소집 전까지 최대한 경기를 뛰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심상민은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감독님의 주문도 정확하게 알기에 기분이 나쁘지 않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슬찬도 "감독님의 의도를 잘 안다. 올림픽까지 소속팀에서 3경기가 남았다. 가능한 많이 뛰어서 올림픽에서는 경기력 문제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의 강점은 2선 공격수다. 류승우(레버쿠젠)와 권창훈(수원), 문창진(포항)은 신태용호의 본선 성적과 직결될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이들도 이를 잘 아는 만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입에 올렸다.
류승우는 "경쟁은 당연하다. 올림픽은 경기가 계속 있어 감독님 주문을 잘 준비하겠다. 시상대에 오르는 장면을 계속 상상하고 있어 색깔 관계없이 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창훈은 "팀이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잘 될 수 있는 길을 찾겠다"는 말을 했고 문창진도 "공격수이기에 포인트에 대한 생각이 있다. 그러나 개인 목표보다 팀 승리에 중점을 두겠다"고 팀을 먼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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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