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수연 기자] '디어 마이 프렌즈' 고현정의 소설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2일 방송된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마지막 회에서는 장난희(고두심 분)의 암 수술이 무사히 끝난 후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난희는 수술에서 무사히 깨어났고, 그녀를 찾아온 친구들은 난희의 몸 속에 들어 있던 암 덩어리가 우려 했던 것보다 훨씬 작은 크기였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러나 난희의 병문안을 온 희자는 도통 친구들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것은 그녀의 치매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집으로 돌아온 희자는 심해지는 치매 증상으로 인해 자신이 벌일 일들에 대해 두려워했다. 아들 유민호(이광수)의 아기에게 해코지할까 불안해 하던 희자는 결국 충남에게 자신을 치매 요양원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충남의 손을 잡고 요양원으로 간 희자는 갑자기 집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희자는 “민호랑 하늘이가 나랑 살면 힘들거다”라고 눈물을 흘렸고, 충남은 울고 있는 희자를 껴안았다.
같은 시각, 서연하(조인성)이 자신의 병원에 왔었다는 것을 알게 된 난희는 완의 휴대폰에서 연하의 연락처를 확인 한 후 연하에게 전화 걸었다. 연하에게 만남을 제안한 난희는 “수술이 잘돼서 다행이다”라며 자신을 위로하는 연하를 보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그러나 연하가 슬로베니아로 돌아간 후 완을 찾아가 항공 티켓을 내밀었다.
자신 때문에 사랑하는 남자에게 가지 못하는 딸 완을 보며 난희는 “이번에는 일주일만 다녀와라. 몸이 나아지면 한달 다녀와라. 그 다음에는 결혼 해라”라고 연하와 완의 결혼을 허락했다. 아픈 엄마를 두고 완은 가지 않겠다고 고개를 저었지만 난희의 결심은 완강했다. 난희는 완의 등을 떠밀었고, 완은 그렇게 연하에게도 향했다.
완이 떠난 후, 친구들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걸려온 희자의 전화로 인해 평범했던 일상은 다시 깨지고 말았다. 요양원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던 희자가 친구 정아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여행을 가자고 조르자 두 사람의 여행에는 충남, 영원, 난희 그리고 성재, 석균이 합류 했다. 그리고 슬로베니아에서 돌아온 완까지.
이후 난희의 친구들은 시시 때때로 여행을 떠났다. 캠핑카까지 마련해 여행을 즐겼다. 산과 바다를 넘나 들며 친구들은 언제나 함께 했다.
여행을 통해 더욱 더 돈독해져 가고 있던 친구들의 삶에는 조금씩 변화가 찾아 들고 있었다. 김석균(신구)와 문정아(나문희)는 함께 인형 눈알을 붙이며 소소하게 벌이를 함께 했고, 석균은 잠을 청하는 정아의 다리를 주물러 주는 등의 자상함을 보였다.
요양원을 찾은 이성재(주현)은 조희자와 다정하게 퍼즐을 맞추며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성재는 조희자가 다른 남자 환자들과 대화 하자 귀여운 질투를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작업 중인 소설 쓰기를 마친 완은 한국과 슬로베니아를 넘나들었다. 슬로베니아를 찾은 완은 그곳에서 연하의 재활을 도왔다. 함께 있을 때만큼 두 사람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졌다.
또 다시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떠난 친구들. 바닷가를 거닐며 즐거워하는 이모들의 모습을 본 완은 그제서야 저들이 나이 들어가는 것은 죽음을 향한 우울한 발걸음이 아니라 당당하게 삶을 즐기는 청춘 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