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포르투갈이 이번에도 90분내 승부를 보지 못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시원한 승리 한 번 없지만 승부차기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유로2012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포르투갈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폴란드와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서 5-3으로 승리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먼저 환호한 쪽은 폴란드다. 폴란드는 앞선 경기 내내 부진하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마침내 이름값을 해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상대 오른쪽을 돌파한 폴란드는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고 레반도프스키가 첫 슈팅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일찍 리드를 잡은 폴란드는 16강의 문제를 답습했다. 정상적인 운영이 아닌 또 다시 지키기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주도권을 포르투갈에 내줬고 계속해서 위협적인 장면을 허용하면서 위태로운 상황을 자처했다.
반대로 포르투갈은 서서히 공격에 고삐를 조여나갔고 33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헤나투 산체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 지점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상대 선수 몸 맞고 굴절돼 빨려들어가며 1-1을 만들었다.
균형이 맞은 경기는 다시 뜨거워졌다. 폴란드는 측면 돌파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고 포르투갈은 사기가 오른 산체스의 운영 아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직접적인 슈팅을 가하면서 역전골을 향한 싸움을 이어나갔다.
후반 들어 한골을 위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주앙 무티뉴와 히카르두 콰레스마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힘을 줬다. 기회도 있었다. 후반 중후반 호날두가 절묘한 침투에 이은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모두 슈팅이 허공만 가르면서 아쉬운 탄식을 내뱉었다.
양팀은 전후반 90분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모두 16강을 연장까지 치르고 올라온 두 팀으로선 체력 부담이 갈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연장에서도 이렇다할 장면 없이 1-1로 경기를 마친 두 팀은 승부차기로 준결승 티켓의 주인공을 가렸다.
양팀의 주장 호날두와 레반도프스키가 1번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하며 시작된 승부차기는 4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포르투갈의 나니가 성공한 반면 폴란드는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의 슈팅이 막혔다. 승기를 잡은 포르투갈은 마지막 키커 콰레스마가 마무리하며 준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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