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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아침마당' 이금희, 18년의 아침에 뜨거운 안녕

기사입력 2016.06.30 11:32 / 기사수정 2016.06.30 11:32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이금희 아나운서가 KBS 1TV '아침마당'의 마지막 방송을 마쳤다. 18년 여년의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던 이금희의 마지막 인사는 당사자에게도, 보는 이에게도 큰 울림을 안겼다.

지난 29일 이금희의 '아침마당' 하차 소식이 알려졌다. KBS 측 관계자는 "이전부터 내부 아나운서 인력을 사용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이금희의 하차 이유를 설명하며 "7월 1일부터 엄지인 아나운서가 후임으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1998년 '아침마당'을 시작해 안방마님 자리를 지켜오던 이금희는 무려 18년 만에 후배 아나운서에게 그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1989년 KBS 16기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한 이금희 아나운서는 2000년 프리랜서 선언 후에도 계속해서 '아침마당'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리고 30일 마지막 방송, 18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했던 방송을 떠나는 이금희는 "18년이라는 시간은 어린 아이가 태어나 어른이 될 정도로 긴 시간"이라며 "오랜 시간동안 어머니와 아버지의 마음으로 지켜봐주시고 키워주신 KBS와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인사를 전했다. 

허리 숙여 인사를 하는 이금희의 마지막 인사에 뭉클함이 전해졌다. 이금희는 '아침마당'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났고, 이야기를 나눴다.  또 시청자들은 그런 그의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봤다. '아침마당'을 보든 보지 않았든, 18년이라는 시간 자체로 이금희의 하차는 의미가 남달랐다. 

본인에게는 더욱 남달랐을 터였다. 이금희는 방송 이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하차 소감을 전했다. 이금희는 시청자, 출연자와 제작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삶의 고통 앞에 눈물 흘리면서도 무릎 꿇지 않고 떨쳐 일어서시는 모습,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땀 흘리고 애쓰시는 모습,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시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날마다 살아있는 인생 교과서를 한 권씩 읽곤 했습니다"라며 그간 '아침마당'에서의 시간을 돌아봤다.

'전국노래자랑'을 생각했을 때 송해가 떠오르는 것처럼, '아침마당' 했을 때 이금희라는 진행자의 얼굴은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그리고 '아침마당'에서 18년이라는 세월의 아침을 책임졌던 이금희는 새로운 행복과 감동을 기대하며 자신의 아침에, 그 아침을 바라보던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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