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뱀직구' 임창용이 1군에 합류한다. KIA로서는 천군만마다.
임창용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 임창용은 지난 주말 25일과 26일 양일간 3군에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이미 앞서 두차례 등판을 가졌던 그는 본격적인 1군 합류를 앞두고 3군과의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프로 생활만 20년 넘게 한 임창용에게 사실 감각의 문제는 크게 중요치 않다. 다만 삼성 소속이었던 지난 10월초 이후 1,2군 실전 경기에서 투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구위가 어느정도인지 파악하는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 도박스캔들에 휘말린 임창용은 삼성에서 방출된 후 3월말 옛 친정팀인 KIA와 계약을 맺고 입단했다. 하지만 KBO 징계로 소속팀이 1군 경기 기준 50%(72경기)를 소화한 이후부터 1,2군 경기에 등판할 수 있기 때문에 그간 함평 2군 구장에서 몸을 만들어왔다.
1976년생인 임창용은 올해 한국나이로 마흔한살. 현재 KBO리그 전체 최고령 선수인 KIA 최영필과도 두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하지만 임창용은 부드러운 몸을 타고나 여전히 운동 능력이 20대 후반 못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기태 감독과 2군에서 훈련 과정을 지켜본 2군 코칭스태프도 "워낙 타고난 선수"라며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NC와의 주말 3연전과 이번 주중 LG와의 홈 3연전 중 우천 순연 경기가 2경기 가량 생길 경우 임창용의 등록 시기를 다음주 화요일(5일)로 조정할 생각도 있었다. 휴식일을 하루 앞둔 일요일보다는 6연전의 시작일에 합류하는게 더 낫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NC 3연전에 이어 이번 주중 LG 3연전도 큰 비소식이 없어 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우천 순연 경기가 없다면 임창용은 KIA의 시즌 73번째 경기인 오는 7월 1일 고척 넥센전에서 1군에 등록될 수 있다.
KIA는 현재 5선발 자리가 공백이고, 임준혁도 페이스가 좋지 않아 불펜 부담이 크다. 당장 28일 LG전도 최고령 투수 최영필이 다시 한번 선발로 나선다. 사실상 불펜 총력전이나 다름없다. 이런 상황에서 임창용 등록은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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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