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송은범(32,한화)이 2경기 연속 선발 등판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놓였다. 어떤 결과가 나올까.
한화 이글스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선발 투수로 송은범을 예고했다. 선발 투수 발표만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송은범은 불과 이틀전 26일 대전 롯데전 선발 투수였기 때문이다.
물론 송은범의 투구수가 적었다. 1회초 2아웃을 잡고 김문호와 황재균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송은범은 박종윤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3실점 후 1회를 마쳤다. 그리고 2회초를 앞두고 심수창과 교체됐다. 당일 컨디션상 좋은 투구를 하기 어렵다는 김성근 감독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송은범이 1회에 던진 투구수는 총 20개. 선발로서는 아주 적은 투구수지만 보통 투수가 2경기 연속 선발 등판하는 경우는 무척 드물다. KBO리그에서도 지난 2002년 LG 최향남 이후로 14년만의 사례다. 당시 최향남도 현재 송은범도 선발 등판 후 월요일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인 화요일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주를 2승 1무 2패로 마감한 한화는 10위 탈출이 잡힐듯 잡히지 않는 상황. 단 1승이 중요한 시기다. 로저스까지 부상으로 팀을 떠나면서 여전히 선발진은 버겁다.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던 송은범의 호투가 절실하다.
하지만 투수는 예민한 보직이고 특히 선발 투수라면 자신만의 루틴이 정해져있다. 불규칙한 등판 간격은 밸런스를 깨트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송은범이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등판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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