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실전은 달랐다. 평가전의 이변을 재현하려던 슬로바키아의 노력은 승부처에 강한 독일을 재차 흔들지 못했다.
독일이 예상대로 유로2016 8강에 올랐다. 독일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릴에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슬로바키아를 3-0으로 크게 이겼다. 제롬 보아텡의 이른 시간 선제골을 시작으로 마리오 고메즈, 율리안 드락슬러의 연속골이 나오면서 시원한 승리를 따냈다.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경기 전만 해도 독일의 우승 도전에 슬로바키아는 결코 쉬운 상대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대회를 앞둔 지난달 독일은 슬로바키아와 평가전에서 1-3으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당시 경기서 독일은 큰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차군단은 본선 조별리그서도 100%의 모습이 아니었다. 2선까지는 순조롭게 흘러가도 확실한 한방을 책임져줄 최전방이 제대로 된 힘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그런 상황서 다시 만난 슬로바키아전은 자칫 빨간불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독일은 승부사였고 토너먼트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평가전서 시도했던 스리백을 과감하게 버리고 본래 활용하던 포백을 들고나온 독일은 슬로바키아를 압도했다.
601개의 패스 시도를 통해 59%의 볼점유율을 가져간 독일은 90분 동안 19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볼을 소유하고 경기를 풀어가면서도 슬로바키아보다 더 많은 활동량까지 보여주면서 모든 부분에서 우위를 보였다.
기록의 우세는 자연스럽게 골로 연결됐고 보아텡의 골로 기선을 잡은 뒤 드락슬러의 1골 1도움이 더해지면서 압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3회 연속 8강에 진출하며 위기설을 보기 좋게 날렸다. 더구나 8강에서는 또다른 우승후보인 이탈리아-스페인전 승자와 만나는 만큼 공격력이 다시 살아난 점은 토너먼트에 강한 독일에 더욱 힘이 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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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