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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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첫방②] 실종된 수목극 시청자 잡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6.06.23 06:45 / 기사수정 2016.06.23 02:00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선우 기자] '원티드'가 첫 회부터 긴장감을 휘몰아치며 강렬한 신고식을 마쳤다. 실종된 수목극 시청자들을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

지난 22일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톱스타 정혜인(김아중 분)이 돌연 은퇴를 선언한 날 납치된 아들 현우(박민수)를 구하기 위한 생방송 리얼리티 쇼의 제작이야기가 담겼다.

첫방송부터 납치라는 파격 소재로 시선을 모았고, 스릴감 넘치는 전개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스릴 여왕' 김아중의 60분 열연 원맨쇼 또한 관전 포인트였다. 후반부에는 PD 역할을 맡은 엄태웅과 형사 역의 지현우까지 가세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다음 회부터는 본격적인 극중 리얼리티 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원티드'는 SBS가 '싸인', '펀치' 등에 이어서 야심차게 준비한 장르물 드라마다. 여기에 여름 더위를 날릴 스릴러를 가미했다. 제작진 측은 "단순 스릴러가 아닌 초현실 추적 스릴러다"라고 말했고, 김아중 또한 "처음 접할 땐 비현실적이라 생각했지만, 생각해 볼수록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리얼리티 쇼'라는 장치를 통해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원티드'는 극의 스토리 라인 뿐 아니라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김아중 표 모성애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첫회에서 김아중은 아이의 납치사실을 알고서는 오열을 하기도 하고, 온 몸으로 몸부림치기도 했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자신의 뺨을 스스로 때리고, 엄태웅 앞에서 무릎을 꿇기도 했다. 첫 캐스팅 소식 당시 우려했던 이들의 걱정을 말끔하게 연기력으로 씻어냈다.


첫방송을 마친 뒤 온라인에서는 '원티드'에 대한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방송 당시부터 끝난 후에도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1위를 사수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청자들은 "역시 김아중", "스릴여왕의 귀환"이라며 김아중의 변신을 반겼다. 또한 "수목극은 '원티드'로 정했다", "영화 같다"는 찬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물론 다소 비현실적인 소재와 더불어 '신의 선물', '피리부는 사나이' 등 범죄와 방송이 결합됐던 작품들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이다 전개'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원티드'는 방영 전부터 SBS의 기대작이었다. SBS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겪고 있는 수목드라마 시청률 난항이 원인이었다. '원티드'의 전작인 '딴따라'부터 KBS 2TV '국수의 신', MBC '운빨 로맨스' 등 수목극에는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이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는 실정. 이에 혹자는 '태양의 후예' 이후 시청자를 실종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배우들 또한 "시청자가 다 어디로 간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

일단 '원티드'는 첫 방송에서 시청자들과의 인상 깊은 첫 만남을 마쳤다. 여기에 '범인 찾기'라는 미션도 주어졌다. '원티드' 제작진은 "배우들 조차도 극중 김아중의 아이를 유괴한 범인이 누군지 모른다"며 "시청자 분들도 끝까지 드라마를 보고 함께 범인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벌써부터 네티즌들은 갖가지 이유를 들며 범인 후보를 예측하고 있다.

'원티드'가 범인 찾기와 더불어 집 나간 수목극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되찾아 올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 SBS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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