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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에게 드리운 칼, 다음 차례는 누구인가

기사입력 2016.06.21 06:30 / 기사수정 2016.06.20 21:5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외국인 선수 카드는 팀별로 '조커 카드'나 마찬가지다. 잘 뽑으면 '대박'이고 그렇지 않으면 팀 전체의 밸런스가 깨지기도 한다. 전력 구성상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넥센에 이어 한화가 10개 구단 중 3번째로 칼을 뽑아 들었다. 삼성이 벨레스터를 방출했고, 넥센이 지난주 코엘로를 방출한데 이어 한화가 부진했던 투수 마에스트리를 내보내면서 교체를 단행했다. 

3명의 선수 모두 선발 투수다. 시즌을 구상할때 현재 대부분의 팀들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외국인 투수 2명에게 선발 2자리를 맡긴다. 등판일로만 봐도 전체 선발 로테이션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져야하는 만큼 외국인 투수를 선발하는 과정은 면밀하고도 확실해야 한다. 그리고 벨레스터와 코엘로, 마에스트리는 팀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상황에서 4개 구단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두 싸움 중인 두산과 NC, 지난해 외국인 3인방과 나란히 재계약을 맺은 롯데 그리고 KIA다. 두산은 시즌 초반 주춤하던 타자 에반스까지 터지며 동반 활약을 펼치고 있고, 니퍼트와 보우덴은 장원준과 함께 가장 확실한 선발 카드다. 

NC 역시 테임즈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고, 해커에 이어 부진하던 스튜어트까지 최근 다시 살아났다. 두산과 NC는 팀 성적이 좋은 터라 굳이 교체를 감행하는 모험을 할 가능성이 낮다. 

KIA 역시 팀 전체 엇박자가 아쉽지만 헥터와 지크는 꾸준히 이닝과 로테이션을 소화해주고 있고, 3년차인 타자 브렛 필도 초반 부진을 떨쳐 제 모습 찾기에 나섰다. 롯데는 작년만 못한 린드블럼과 아두치가 고민이지만, 이미 검증된 선수들이기 때문에 교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코프렌드와 계약 하면서 가장 늦게 외국인 선수 선발을 완료한 LG 역시 히메네스와 소사는 꾸준하고, 코프렌드가 조금 더 자리를 잡는다면 크게 욕심낼 상황은 아니다. 부진했던 코프렌드는 가장 최근 등판에서 다시 가능성을 남겼다. 

현재로서 교체 가능성이 있는 팀은 kt와 SK다. 1군 2년차인 kt는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4명을 쓸 수 있다. 타자 마르테는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마리몬과 피노가 고민이다. 마리몬은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가있고, 한차례 부상에서 복귀한 피노도 좋은 활약은 못해주고 있다. '투수난'을 겪는 kt가 고민하는 부분.

SK는 세든 혹은 고메즈가 교체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세든은 최근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그중 3경기에서 채 4회를 넘기지 못해 조기 강판 됐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로 허덕이던 고메즈가 최근 6경기에서 4차례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살아나고 있어 위안은 된다. 

NYR@xportsnews.com/사진=벨레스터 ⓒ 엑스포츠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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