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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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 속 임팩트, 2016시즌 테임즈 시대

기사입력 2016.06.17 06:05 / 기사수정 2016.06.17 06:0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역시나 2016년도 에릭 테임즈(30·NC 다이노스)의 시대다.

결국 올라올 선수는 올라왔다. 시간을 앞당겨 시범경기 때로 돌아가 보자. 당시 테임즈는 극도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있었다. 15경기 출장한 테임즈의 타율은 1할5푼8리에불과했다. 직전 시즌 최우수선수와 1루수 골든글러브를 석권하며 자신의 이름을 드높였던 테임즈였기에, 시범경기의 타격감은 걱정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는 프로선수다"라며 "시범경기와 시즌 돌입 후의 집중력은 다르다. 자기 몫을 충분히 해줄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여줬다.

테임즈의 침체된 타격감은 4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4월 15일 기준으로 테임즈의 시즌 타율은 2할3푼8리였다. 하지만 테임즈는 부진을 뚫고 올라섰다. 지난 4월 19일 LG 트윈스전 3안타를 시작으로 반등한 그는 결국 4월 타율을 3할2푼9리로 맞췄다.

정상궤도에 오른 테임즈는 5월 타율 4할2푼3리를 기록하며 KBO 최고 타자임을 다시금 증명했다. 올 시즌 테임즈는 타율 3할7푼2리(4위), 홈런 19개(1위), 타점 55개(공동 3위), OPS(출루율+장타율) 1.253(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 부진을 잊게 할 만큼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테임즈다.

지난 14일 LG전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가 불펜 쪽에서 타격 연습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안 보이는 곳에서도 열심히 하는 선수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이어서 그는 "알게 모르게 각 구단 감독들이 외국인 선수로 속앓이를 많이 하는데 최근 이호준이 잘 맞고 있으니 아무 말 없이 (테임즈는) 1루 수비를 나가더라. 본인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텐데. 기특하다"라고 칭찬했다.

2016시즌 테임즈는 NC가 치른 60경기 중 58경기를 출장하며 팀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테임즈의 무안타 경기는 11번이었지만, 멀티히트 경기는 22번이나 됐다. 꾸준하게 안타를 신고하면서 강렬함까지 갖춘 테임즈였다. 또한 올 시즌 테임즈는 결승타를 다섯 번 쳐냈을 정도로 승부처에 강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테임즈의 기록 중 하락한 부분은 '도루' 정도다. 하지만 선수의 주루를 평가하는 세부 지표 SPD(스피드 스코어)에서 테임즈는 7.17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리그 6위다. 또한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에서도 테임즈는 4.44를 기록하며 투타 통틀어 리그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6년도 테임즈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록 출처] : 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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