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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연예계 은퇴 불사"…박유천, 초강수 내건 이유는?

기사입력 2016.06.16 16:33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또 한 번 성추문에 휘말리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0일 유흥업소 종업원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박유천은 해당 소송이 취하된 지 이틀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유흥업소 종업원 B씨에게 똑같은 혐의로 피소됐다.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역시 16일 엑스포츠뉴스에 박유천의 두번째 피소 사실을 시인했다. B씨는 한 매체를 통해 지난 해 12월 유흥업소 내 화장실에서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앞선 10일 소송을 걸었던 A씨의 주장과 일치한다. 

성폭행 혐의로 연이어 피소당한 박유천은 '연예계 은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불사한 상황.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두번째 피소 역시 사실 무근임을 밝히며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유천은 큰 정신적 충격을 당한 상태다. 박유천 본인 진술 조사가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근거 없는 황당한 피소 또한 보도를 통해 접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왜 '연예계 은퇴'라는 극단적인 선택지를 내놓은 것일까. 멀리 갈 것도 없이, 두번째 피소이기 때문이다. 첫번째 피소 당시, 사건의 진위 여부가 가려지지 않았고, 피해자 측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이유로 섣부른 억측 없이 입을 다문 대중도 분명 존재했다. 하지만 두번째 피소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피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 '한류스타 박유천'의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다. 

박유천 측이 단순히 무혐의를 주장한다고 해서 치명타를 입은 이미지가 단숨에 나아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때문에 더 강력하게 무혐의를 주장해야 한다.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초강수로 대중의 신뢰를 어떻게든 잡아야 한다. 수사기관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무혐의를 '주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현재 경찰은 박유천의 첫 번째 피소 사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곧 박유천 본인 진술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며, 뒤이어 두 번째 피소 수사도 이어진다. 소속사는 "두번째 피소도 사실 무근이며 곧 무혐의가 밝혀지리라 믿는다"며 공식입장을 밝힌 상황. 피해자의 피소는 두번째, 은퇴까지 내건 박유천. 수사기관의 명명백백한 수사만이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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