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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안 향상' 김태형 감독이 본 달라진 에반스

기사입력 2016.06.16 10:35 / 기사수정 2016.06.16 10:3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닉 에반스(30)가 6월 들어 더욱 힘을 내며 외인 타자로서의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에반스는 그야말로 '애물단지'였다.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에 쉽게 배트가 나오면서 약점을 노출했다. 4월 18경기에서 타율 1할6푼4리 1홈런으로 부진했고, 결국 에반스는 4월을 못마치고 4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스스로 감을 찾았으면 한다. 에반스가 잘해주면 팀 타선이 더욱 좋아진다"며 에반스의 활약을 기다렸다.

김태형 감독의 믿음은 통했다. 1군에 올라온 지 세 경기째 부터 홈런을 터트리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한 에반스는 5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5푼1리 7홈런를 기록했다. 그리고 6월 들어서 에반스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타격을 선보였다. 에반스는 6월 13경기에서 타율 4할3푼5리 4홈런으로 활약했고, 4월 1할대를 맴돌던 타율은 어느덧 3할1푼이 됐다.

에반스의 최근 상승세의 비결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전보다 공을 보는 능력이 좋아졌다"며 '선구안'을 꼽았다.

4월 74타석에 들어선 에반스는 볼넷 10개, 삼진 18개, 출루율 0.297을 기록한 에반스는 5월 89타석은 볼넷 10개, 삼진 20개, 출루율 0.427로 마쳤다.

그리고 6월 56타석에서 에반스는 벌써 볼넷 9개를 골라냈고, 삼진은 8개 밖에 당하지 않았다. 출루율은 0.518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4월, 5월보다 확연하게 나아진 모습이다.

에반스의 활약으로 두산은 좀 더 여유있게 전력 구성을 할 수 있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항상 양의지가 6번 타자로 들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부상에서 돌아오면 6번으로 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부상 전 양의지는 5번타자로 중심 타선을 지켰지만, 수비 부담이 높은 포수 자리인 만큼 타격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생각이다.

"워낙 잘하고 있다. 1군에 올라와 좋은 모습을 보여준 지 한 달이 넘었지만, 꾸준히 잘해주고 있다. 계속해서 잘해줬으면 좋겠다" 김태형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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