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가 종료 직전에 터진 이종호의 결승골로 선두를 수성했다.
전북은 15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서 수원 삼성을 2-1로 제압했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세트피스 상황을 놓치지 않은 전북은 이종호의 하프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리그 1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승점 30점을 기록해 선두를 굳게 지켰다.
전북은 내세울 수 있는 선수를 모조리 내세운 가운데 수원은 산토스와 권창훈이 몸상태로 선발로 빠지면서 스쿼드 구성에 애를 먹었다. 급기야 서정원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꺼내들면서 답답한 상황을 극복하려 했다.
수원의 고육지책은 전반 중반까지 성공이었다. 수비에 힘을 주면서 전북의 공격을 잘 차단하는 모습이었다. 수원이 준비한대로 경기를 풀어가고 전북이 다소 고전하던 양상이 달라진 것은 전반 37분이다.
수원의 수비수 이정수가 무리하게 전진패스를 시도하다 로페즈에게 끊기며 전북이 역습을 시도했다. 흐른 볼을 받은 루이스가 문전을 향해 달려가는 이동국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한 것이 수원 수비수 민상기 발맞고 들어가며 자책골로 연결됐다.
예상치 못한 자책골로 영의 균형이 깨지자 수원이 후반 들어 맹공을 가했다. 공격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한 수원은 자주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후반 34분 염기훈의 터닝 슈팅이 이고르 맞고 굴절돼 들어가면서 1-1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 한골 싸움에 접어든 가운데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정규시간 90분이 모두 흐르고 무승부로 끝날 것 같던 마지막 순간 로페즈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종호가 강력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반대로 수원은 또다시 종료 직전에 실점하는 안 좋은 징크스를 반복하면서 손에 들어왔던 승점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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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