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배우 남궁민과 온주완이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를 통해 서로 다른 매력으로 여심을 저격하고 있다.
최근 방송 중인 '미녀 공심이'에서 남궁민과 온주완은 각각 인권변호사 안단태, 재벌 후계자 석준수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1,12일 방송분을 통해 남궁민은 자신이 스타그룹의 후계자 석준표임을 알아차린 상황.
두 사람은 공심(민아 분)에 대한 마음을 각각 고백했으나 다가가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안단태는 공심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공심이 의지할 수 있는 남자다. 월급을 받지 못하고 떼일 뻔 했던 순간에도 함께 공항으로 달려가 도망치려던 지사장을 잡아줬고, 뒷담화를 하던 직원들에게 공심에게 사과할 것을 강권한 것도 그였다. 처음에는 공심과 악연으로 티격태격 거리는 듯 했으나 단태는 물론이고 공심도 그에게 끌리고 있다.
석준표는 재벌가의 남자이나 소탈하게 공심에게 다가가고 있다. 공심이 동창에게 무시당하고 있을 때 공심의 기를 세워줄 수 있는 백마 탄 왕자님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공심을 통해 한 단계씩 더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야무진 공심에게서 안식처를 찾고 있는 왕자님인 것. 어머니(견미리)에게 반항을 하겠다고 함께 인사동 나들이를 나가기도 하고 술에 취해 귀여운 주정도 부린다.
'미녀 공심이' 속 안단태와 석준수는 공심이라는 한 여자를 두고 사랑의 라이벌을 형성하고 있지만, 두 사람이 극중 절친한 친구 사이인 만큼 서로를 공격하거나 헐뜯지 않는다. 무의미한 싸움 대신 공심에게 더 집중하고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다정하게 여주인공 공심을 대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비록 클리셰일지언정 여심을 뒤흔든다. 안단태도, 석준수도 모두 좋다는 시청자들이 많은 것은 이때문이다.
남궁민과 온주완의 연기도 훌륭하다. 남궁민은 지난해 선보였던 악역은 완전히 다 지워낸 모습이다. 달콤하고 로맨틱한 장면은 물론이고 코믹연기, 진지해지는 순간도 모두 완벽하게 해낸다. 안단태를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온주완도 앞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나 '펀치'에서의 진지한 모습보다는 한결 가벼워졌다. 연기가 가벼운 것은 결코 아니다. 자연스럽게 역을 소화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을 물씬 발산하고 있어 시청자들을 고민에 빠뜨리게 만든다. 공심이도, 시청자도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한편 '미녀 공심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BS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