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박진태 기자] 적극적 주루가 빛난 7회.
LG 트윈스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 간 6차전에서 5-3으로 승리해 5할 승률(27승 1무 27패)을 회복했다.
LG는 경기 초반 선발 투수 이준형의 구위 난조로 3실점을 기록해 리드를 한화에게 빼앗겼다. 한화가 5회 1사부터 승리 불펜진을 가동해 승리의 대한 의지를 불태웠고, LG는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기 위해 애썼다.
어찌보면 자그마한 플레이에서 한화와 LG의 승패가 뒤바뀌었다. LG는 1-3으로 뒤진 7회초 1사 상황에서 정상호가 송창식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후속 타자 박용택이 송창식의 108km/h 커브를 잡아당겨 우익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박용택의 타구는 배트의 중심을 맞히지 못했지만, 한화의 외야진이 수비 위치를 깊숙히 잡아 우전 안타가 됐다. 이 안타 때 1루 주자 정상호는 적극성을 발휘했고, 3루까지 진루하는 데 성공했다.
1사 1,2루 찬스가 1,3루 찬스가 됐다.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LG는 정성훈이 3루 땅볼을 쳐 3루 주자의 홈인을 이끌었다. 한 점 차로 압박을 당한 송창식은 급격히 흔들렸고, 이병규에게 몸맞는공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다.
LG는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서 히메네스가 좌전 안타를 쳐냈고, 2루 주자 박용택이 스피드를 늦추지 않고 홈까지 쇄도해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가 홈 송구를 시도하며 주자의 움직임을 놓쳤고, 이병규와 히메네스는 각각 3루와 2루에 안착했다.
역전 주자가 득점권에 있자, 바귄 투수 심수창은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폭투를 범했다. 이때 3루 주자 이병규가 홈을 밟아 LG는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적극적인 주루가 만든 짜릿한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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