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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 빅매치] 창과 방패의 대결...프랑스vs루마니아, 유로 2016 개막전

기사입력 2016.06.10 08:24 / 기사수정 2016.06.10 08:24

류민규 기자


[엑스포츠뉴스=류민규 기자] 11일 새벽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와 루마니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망의 유로 2016이 막을 연다. 이번 개막전은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와 8년 만에 유로에 진출한 루마니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상 라인업



기대감과 불안감이 동시에 공존하는 프랑스
 
개최국으로써 자동으로 유로에 진출한 디디에 데샹(47, 프랑스)의 프랑스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를 뿐만 아니라 선수 명단에서도 화려함이 돋보인다. 앙투앙 그리즈만(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블레이즈 마투이디(29, 파리 생제르맹), 폴 포그바(23, 유벤투스), 휴고 요리스(29, 토트넘 홋스퍼) 이외에도 스타플레이어들이 수두룩하다. 특히 공격 2선과 미드필더진은 내로라할만한 선수들로 이뤄져있다.
 
프랑스는 유로 개막 이전에 가진 A매치에서 4연승을 기록, 기분 좋은 상태에서 대회를 맞이한다. 하지만 이런 프랑스에도 우려의 시선이 없지 않아 있다. 첫 번째로 수비 불안이다. 프랑스는 최근 5번에 A매치에서 클린시트를 단 한 차례만 기록했으며 나머지 경기에서는 나란히 2골씩을 실점했다.
 
그리고 핵심 수비수인 라파엘 바란(23, 레알 마드리드)이 부상으로 인해 유로 출전이 좌절됐다. 또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라사나 디아라(31, 마르세유) 역시 부상으로 낙마했다. 수비 지역에서 공헌도가 높았던 두 선수의 결장이기에 프랑스로써는 뼈아프다. 그들의 대체자로 활약할 수 있는 사무엘 움티티(22, 리옹), 아딜 라미(30, 세비야), 은골로 캉테(25, 레스터시티) 등이 공백을 잘 메워 줘야 한다.
 
두 번째로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이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공격수로 활약하던 카림 벤제마(28, 레알 마드리드)가 프랑스 동료의 성관계 동영상 협박 스캔들로 인해 이번 대회에 차출되지 못했다. A매치 81경기에서 27골을 넣으며 프랑스 역대 득점 순위 8위에 올라있던 벤제마였기에 그 아쉬움은 크다. 이제 그 자리를 올리비에 지루(29, 아스널)와 앙드레 피에르 지냑(30, UANL 티그리스), 여차하면 앙토니 마샬(2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대체할 전망이다. 물론 이 선수들이 이번 유로에서 벤제마의 공백을 잘 메울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루는 지난 스코틀랜드전에서 멀티 골을 꽂아넣기도 했다.

짠물 수비로 8년 만에 본선 진출을 이룬 루마니아
 
지난 유로 2008에서도 8년 만에 본선 진출을 이뤘던 루마니아가 다시 8년 만에 유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유로가 다섯 번째 진출이 되는 대회이다. 안겔 요르다네스쿠(47, 루마니아) 감독이 이끄는 루마니아는 예선에서 10경기 연속 무패 (5승 5무)를 거두며 북아일랜드에 이어서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루마니아가 10경기에서 무패를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강력한 수비진에 있다. 베테랑 라즈반 라트(35, 라요 바예카노)를 중심으로 드라고스 그리고레(29, 알사일리야), 블라드 키리체스(26, 나폴리), 폴 파프(26, 슈테아우어 부쿠레슈티)의 포백은 10경기에서 단 2실점만 내줬다. 이러한 짠물 수비로 인해 루마니아는 유로 예선 전체 팀들 중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파프가 부상으로 인해 이번 유로에서 결장한다. 따라서 그 공백은 알렉산드루 마텔(26, 디나모 자그레브)이나 크리스티안 사푸나루(32, CS 판두리 트르구지우)가 메울 전망이다.
 
루마니아는 단단한 수비에도 불구하고 공격에서 아쉬움이 공존한다. 예선 10경기에서 단 11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최다 득점 1위 폴란드 (10경기 33득점)와 비교하면 무려 3배나 차이난다. 하지만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4골을 꽃아 넣고 있는 니콜라에 스탄치우(23, 슈테아우어 부쿠레슈티)의 활약상이 눈에 띄며 기대주로 주목 받았던 플레이 메이커 알렉산드루 막심(25, VfB 슈투트가르트) 역시 이번 유로를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최전방 공격진에서 무게감이 떨어지는 만큼 2선 공격진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루마니아는 대회 시작 전에 마지막으로 가진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조지아가 약체이긴 하지만 문제시됐던 공격에서 5골이나 터졌기에 프랑스전을 앞둔 상황에서 좋은 징조를 이끌어냈다. 과거 게오르게 하지, 크리스티안 키부, 아드리안 무투와 같은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본선에 올랐다. 과연 루마니아가 개막전에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밋거리가 될 것이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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