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류민규 기자] 페루와 에콰도르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결과는 무승부였다. 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조별 예선 에콰도르와 페루의 맞대결에서 양 팀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페루는 승점 4점을 기록하며 2위로 떨어졌고 에콰도르는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2점을 기록했다.
에콰도르는 골키퍼 도밍게스를 제외하고 지난 브라질전과 같은 라인업 내세워 경기에 나섰다. 페루는 모든 라인업을 아이티전과 동일한 선수들로 꾸리며 에콰도르와 맞섰다.
페루가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에콰도르를 위협했다. 결국, 페루가 골을 먼저 기록했다. 전반 4분, 게레로의 패스를 받은 쿠에바가 환상적인 볼 터치를 가져갔고 침착하게 볼을 밀어 넣으며 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기록한 페루는 승기를 잡기 위해 더욱더 에콰도르를 몰아붙였다. 페루가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전반 12분, 게레로의 헤딩패스를 받은 플로레스가 터닝슛을 때렸고 결국 골문 안으로 절묘하게 들어갔다.
에콰도르는 전반 막판까지 페루의 전략에 제대로 응수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에콰도르가 첫 골 찬스에서 쫓아가는 골을 만들었다. 전반 38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절묘한 로빙패스를 받은 에데르 발렌시아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골을 만들었다.
이후 에콰도르는 경기력이 살아나며 골을 더 노렸지만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그렇게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에콰도르는 오른쪽 풀백 파레데스를 빼고 아요비를 넣어 공격을 강화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국, 에콰도르가 동점 골을 만들었다. 후반 2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뚫은 몬테로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지만 볼라노스에게 양보했고 아무도 없는 골문으로 그대로 밀어 넣었다.
페루는 동점 골이 들어가자 부진했던 호베르크를 빼고 폴로를 넣어 경기를 재편하려는 교체를 단행했다. 이후 경기는 서로 앞서가는 골을 만들기위한 움직임으로 팽팽하게 흘러갔다. 경기 막판에는 에콰도르의 아칠리에르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skyryu34@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류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