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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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달리고' 김현수가 보여준 호타 준족의 모습

기사입력 2016.06.09 11:34 / 기사수정 2016.06.09 12:02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잘 치고, 잘 달렸다. 김현수(28)가 필요할 때 한 방과 함께 '발'까지 과시했다.

김현수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맞대결에서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8일)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한 김현수는 이날 팀이 필요할 때 적시타 한 방을 비롯해 시즌 첫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제 몫을 다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 에딘손 볼케스의 체인지업에 모두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현수는 5회 복수에 성공했다.

볼티모어는 0-0으로 맞선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라이언 플라허티의 2타점 적시타와 애덤 존스의 희생플라이로 3-0으로 달아났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볼케스의 78마일짜리 너클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그사이 2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김현수는 시즌 4번째 타점을 올렸다.

결국 볼케스는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5회를 끝내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현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매니 마차도 타석에 김현수는 2루를 훔쳤다. 비록 마차도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발이 느리다'는 평가 속 센스로 만들어낸 도루였다. 실제 김현수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11도루를 성공하면서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능력을 보여줬다.

초반 악재를 딛고 어렵게 잡은 기회 속 김현수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한껏 과시하면서 점차 팀의 주전 선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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