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강하게 배트가 나가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은 지난 7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외야수 김인태에 대한 칭찬을 했다. 지난 4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된 김인태는 5일 SK전에서 7번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의 공에 과감하게 배트가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타격은 공격이다. 방어를 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눈에 보이면 과감하게 휘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테랑 선수들의 경우 노하우가 쌓이고 자기 나름의 요령이 생기겠지만, 될 수 있으면 주자하지 않고 배트가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즉, 안타없이 세 타석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김태형 감독은 타석에서 김인태의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 민병헌, 최주환 등을 공격적인 타격을 하는 대표적 케이스로 꼽았다.
이런 '공격적'인 모습을 주문하기는 타자뿐 아니라 투수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누수 안규영에 대해서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안규영 역시 지난 5일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쳐 데뷔 첫 승을 챙겼다. 김태형 감독은 "이기는 것도 좋지만, 운영능력이 좋았다. 볼 카운트가 불리할 때 과감하게 들어가서 승부를 보려고 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젊은 투수들은 붙어 봐야한다. 볼, 볼 하다가 카운트를 잡기 위해서 간신히 스트라이크로 밀어 넣는 것은 승부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김태형 감독은 한 차례 '대노'한 적이 있었다. 오릭스 버펄로스와 연습경기에서 패배한 뒤 김태형 감독은 "아웃이 되더라도 적극적으로 해야하는데 무기력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 선수들을 만나 비록 삼진을 당하고, 홈런을 맞더라도 과감하게 승부를 펼치는 모습을 주문했지만, 제대로 승부하지 못한 채 패배당한 모습에 실망한 것이다. 결과와 상관없이 매 순간 자신감있게 후회없이 상대와 붙으라는 김태형 감독의 '야구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