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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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남발, SK가 자멸했다 [XP 초점]

기사입력 2016.06.07 22:1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볼넷으로 위기 자초, 역전패 빌미.

SK 와이번스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7차전 홈 경기에서 투수진이 무너지며 6-9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5연패 늪에 빠졌다.

4연패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 SK가 '볼넷'에 고개를 숙였다. SK의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SK는 1회말 헥터 고메즈의 솔로포와 이재원의 역전 투런포로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탄 SK는 2회말 이진석의 1타점 3루타와 고메즈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5-1까지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선발 투수 메릴 켈리가 흔들리며 4회까지 4실점을 기록하며 한 점 차 추격을 당했다. 운명의 5회초 SK는 자멸했다. 발단은 볼넷이었다. 켈리는 김상호-황재균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폭투까지 범하며 흔들렸다.

이후 켈리는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후속 타자 강민호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줬다. 결국 켈리는 1사 만루에서 정훈에게 2루수 땅볼을 허용했고, 이 타구 때 3루 주자 김상호는 홈인했다. 5-5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SK가 역전을 당하는 순간에도 볼넷은 빌미가 됐다. 팽팽하게 맞선 5-5 상황에서 바뀐 투수 박정배는 선두 타자 손아섭을 중전 안타로 출루시킨 뒤 김문호에게 볼넷을 빼앗겼다. 이후 김상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킨 박정배는 황재균에게 고의4구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1사 만루의 위기에서 박정배는 후속 타자 최준석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깊숙한 코스의 타구였지만 수비 이닝이 길어지면서 야수진의 집중력은 떨어졌고 유격수 고메즈가 포구에 실패한 것이다. 

9회초에도 채병용의 볼넷으로 시작된 팀의 위기는 실책 플레이 세 개가 겹치며 2실점으로 돌아왔다. 이날 SK는 투수진이 볼넷 11개를 기록하며 연패 탈출의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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