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걸스데이 민아가 화려한 무대 위 모습을 내려놓았지만 오히려 더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방송 중인 SBS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민아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열성 유전인자를 받아 못생긴 외모에 머리도 그다지 좋진 않으나 누구보다 착한 공심 역으로 열연 중이다.
'미녀 공심이'의 내용은 단순하다. 완벽한 언니 공미, 부족한 동생 공심, 어릴 적 유괴된 재벌가의 아들이자 현재는 인권 변호사이자 공심이 내놓은 옥탑방에 세들어 사는 안단태, 할머니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재벌가의 후계자 석준수 등이 이루는 사각관계를 바탕으로 매 회 코믹한 유머들과 공감을 부르는 대사들이 촘촘하게 배치돼있다.
민아가 맡은 공심이라는 역은 대학도 삼수했고, 취직도 쉽지가 않다. 아르바이트 도중 로펌 대표 부인에게 대뜸 갑질을 당하기도 하고, 어렵사리 잡은 비서 자리도 재벌가 사모님의 말 한마디에 잃고 만다. 그런 공심에게 기운을 주는 것은 안단태와 석준수이지만 두 사람에게 긍정적인 기운과 에너지를 보여주는 것 또한 공심이다. 서로가 서로의 구원자인셈.
'못생겼다'는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민아는 자신의 분신과도 같던 아이라인을 지워냈다.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인 그를 위해 배우들도 일찍 나와 함께 대사를 맞춰주는 등 배려를 했고, 이러한 배려를 발판 삼아 민아 또한 무럭무럭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는 우스꽝스러워 보이기도 했던 단발 가발도 이제는 익숙해졌다. 남궁민, 온주완과의 케미도 좋은 편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미녀 공심이'의 시청률도 순항 중이다. 지난 5일 방송분은 13.6%(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SBS 주말극이 줄곧 슬럼프를 겪고 있던 상황에서 반가운 반등 소식이다. 경쟁작인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와 시청률 격차도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이만하면 성공적인 주연 데뷔인 셈. 극의 중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다 점점 로맨스가 심화되고 있어 민아가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녀 공심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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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