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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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9승' 한화의 약진, 순위 판도에 생기는 새로운 폭풍

기사입력 2016.06.06 06:00 / 기사수정 2016.06.06 05:49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뒤늦게 시동이 걸렸다.
 
한화는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서 6-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한화는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20승(1무 32패) 고지를 밟았다.
 
출발이 늦었지만 최근의 한화의 기세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지난달 26일 고척 넥센전을 시작으로 10경기에서 9승 1패를 거둔 한화는 5월 중순 9위와 7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승차를 어느덧 2경기 차로 줄였다. 뿐만 아니다.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SK와도 현재 5경기 차다.
 
시즌 초반 한화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했던 로저스가 부상으로 개막전부터 팀 전력에 이탈해 있었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아렉스 마에스트리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토종 선발진들도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불펜의 부담이 가중됐고, 타선도 슬럼프 빠지면서 이기는 날보다는 지는 날이 더 많았다.
 
그러나 현재 조금씩 톱니바퀴가 맞아가고 있다. 마에스트리는 2군에 있지만, 로저스가 돌아왔고, 토종 선발 투수들이 시즌 초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송창식, 심수창, 권혁, 윤규진, 정우람 등 필승조가 선발 이후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타선에서는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 이용규의 분주한 밥상 차림 속에서 김태균과 로사리오가 열심히 타점을 담고 있다. 김태균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5할2푼9리 2홈런 16타점으로 타선의 중심을 지키고 있고, 외국인 타자 로사리오도 10경기에서 타율 3할4푼9리 1홈런 14타점으로 영양 높은 타격을 하고 있다. 또한 하주석, 양성우 등 젊은 선수들이 화력 지원에 나섰다. 투·타가 모양새를 갖추면서 한화는 뒤늦게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너무 늦게 걸린 시동 탓에 아직 5할 승률에 승패 마진이 –12로 갈 길이 더 많다. 1위 두산과도 17.5경기 차로 멀다. 그러나 지금의 기세라면 전반기 내로 '탈꼴찌'는 물론 추가적인 순위 상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압도적 1위와 압도적 꼴찌가 있던 순위표에서 이제 꼴찌의 간격이 줄어들었다. 한화의 상승세가 중위권까지의 순위표에 새로운 소용돌이를 만들기 시작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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