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홈런 세 방, 승리와의 거리는 멀었다.
SK 와이번스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8차전서 6-7으로 패배했다.
SK는 올 시즌 팀 홈런 58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홈런은 SK에 있어 승리 보증 수표라 할 수 있었다. SK가 기록한 26승 중 20승이 홈런이 터진 경기였다.
하지만 두산과의 주중시리즈 2차전 SK는 홈런 세 개를 기록하고도 완패를 당했다. 홈런이 터지며 팀 타선의 활력을 찾았지만, 앞선 주자가 없었다. SK의 홈런 세 방은 모두 솔로포였다.
SK의 가장 큰 문제는 출루였다. 출루 자체에 문제를 보인 SK는 득점권 기회조차 쉽게 잡지 못했다. SK는 이날 8회까지 상대 투수진에 볼넷을 한 개도 얻어내지 못했다. 안타를 일곱 개나 기록한 SK였지만,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9회가 되서야 SK는 뒤늦게 타선이 터졌다. 최승준의 볼넷을 시작으로 김성현과 이재원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SK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김용희 감독은 4일 두산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타선을 대폭 수정하는 강수를 던졌다. 리드오프 고메즈가 멀티 홈런을 터뜨렸고, 최승준은 추격의 솔로포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심 타선에서 회복이 절실했던 최정과 정의윤은 8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침묵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던 SK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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