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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리는 곧 기회, 두산이 강한 이유

기사입력 2016.06.04 10:37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두산은 강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4-1로 승리를 거두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와 주전 포수 양의지, 4번 타자 오재일이 그라운드를 밟을 수 없는 악재가 터졌다. 니퍼트는 목근육 담 증세로 결장했고, 양의지는 전날 주루 과정에서 입은 발목 염좌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재일은 고질적인 옆구리 통증이 문제였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니퍼트의 경우는 다음주 등판 일자를 잡아놨지만,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며 "(2주 진단의) 양의지는 생각보다는 심각하지 않다. 오재일은 내일(4일) 출장할 수 있을지 상태를 지켜봐야 된다"고 했다. 이어서 김 감독은 "고비가 한 차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를 했다.

지난주 2위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한 두산은 악재 속에서 SK전을 펼쳤다. 하지만 물음표는 곧 느낌표가 됐다. 대체 선발 투수 고원준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의 배터리 파트너 박세혁도 팀 투수진을 이끌며 1실점 경기를 만들었다.

4번 타자로 출장한 김재환은 1-0으로 앞선 3회말 적시타를 쳐내며 팀 승리의 공헌을 했다. 주축 선수들의 결쟁 속에서도 선수들은 공백을 기회로 생각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깜짝 호투를 펼친 고원준은 "공수에서 두산은 강한 팀이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보직은 코칭스태프의 몫이지만 선발 투수의 욕심도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당분간 주전 마스크를 써야할 박세혁은 "양의지 선수가 잘하라고 조언을 해줬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박세혁은 타격에서는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수비에서 차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달 김태형 감독은 의미심장한 농담을 한 적이 있었다. 그는 "(박)건우가 조금 쉬어야 할 텐데 연신 '괜찮다'고 말을 하더라. 출장을 안 시킬까 걱정하는 게 아니겠냐"고 했다.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자원이 끊임 없이 등장하는 두산. 올 시즌 두산이 강한 이유는 경쟁 속 꽃 피우는 경기력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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