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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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상 뗀 두산, 티 안 나는 공백

기사입력 2016.06.03 21:35 / 기사수정 2016.06.03 21:3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차포상이 빠졌지만, 강했다.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팀 간 7차전에서 4-1로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에는 악재가 거듭됐다. 지난 2일 NC전 주루 상황에서 좌측 발목에 부상을 입은 양의지는 정밀 검진 결과 '염좌'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와 더불어 선발 투수로 낙점됐던 더스틴 니퍼트는 갑작스러운 등근육 담 증세로 3일 경기를 결장했다. 클린업맨 오재일은 고질적인 옆구리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에이스와 주전 포수, 4번 타자가 한 경기에서 모두 결장하는 악재 중에 악재를 만났지만, 두산의 경기력에는 티가 안났다.

니퍼트를 대신해 선발 등판한 고원준은 최고 구속이 142km/h에 그쳤지만, 스트라이크 47개-볼 29개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4회까지 고원준이 던진 투구수는 단 46구밖에 되지 않았다. 그가 위닝샷으로 던진 커브와 슬라이더는 상대 타선의 머릿속을 복잡케 하기 충분했다.

고원준은 5회 2사 이후 급격히 흔들리며 사사구 두 개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김성현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는 대량 실점을 막으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또한 양의지의 공백을 메운 박세혁은 타격에서 삼진 두 개를 당하며 큰 보탬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고원준(5이닝 1실점)-윤명준(2이닝 무실점)-정재훈(1이닝 무실점)-이현승(1이닝 무실점) 순의 투수진을 리드하며 안방을 지켰다.

클린업맨으로 출장한 김재환은 3회말 1사 만루서 윤희상의 146km/h 속구를 받아쳐 적시타를 만들며 제 몫을 했다. 부족한 임팩트는 팀 타선이 응집력을 과시하며 메웠다. 이날 두산의 타선은 9안타·4득점을 기록하며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두산은 주축 선수들의 결장 속에서도 강한 경기력을 펼쳤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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