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무서운 기세로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두산은 지난 28일 잠실 LG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전적 34승 1무 12패를 기록했다. 2위 NC 다이노스(25승 1무 18패)와 7.5경기 차다.
올 시즌 두산이 5연승 이상을 달린 것은 이날 포함 벌써 네 번째다. 지난달 12일 대전 한화전부터 4월 20일 수원 kt전까지 7연승을 달렸고, 다시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5연승을 했다. 그리고 10일부터 21일까지 8연승을 기록한 두산은 22일 경기를 내준 뒤 다시 24일부터 이날까지 5연승을 기록했다. 특히 8연승은 2008년(7월 6일 잠실 히어로즈전부터 7월 15일 잠실 SK전) 후 2867일만에 나온 기록이다.
무엇보다 연승이 끊겨도 큰 후유증없이 다시 연승을 달리고 있다. 7연승 종료 후 4연패에 빠진 것을 제외하고는 두산은 연패없이 다시 연승 가도를 달렸다.
두산의 연승 동력은 탄탄한 투수진에서 나온다.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허준혁 이뤄진 선발진이 거둔 승리는 29승. 전체 승리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27회나 된다. 여기에 홀드 1위 정재훈(14개), 세이브 1위 이현승(14개)이 8회와 9회를 지우고 있다. 이런 활약에 두산의 팀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중 유일한 3점대(3.99)를 기록하고 있다.
타자들 역시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팀 타율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을 넘은 3할1푼2리로 2위 NC(0.294)와 큰 격차를 두고 있다. 여기에 팀 홈런 역시 59개로 전체 1위다.
1위 질주를 달리면서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계속해서 이기다보나 야구하는 맛이 난다. 피곤함도 많이 줄어든다"며 미소를 짓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두산은 산술적으로 100승을 넘어설 수 있다는 계산까지 나온다. 역대 최고 승과 최고 승률을 거둔 팀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 당시 현대는 KBO리그 유일무이한 90승(39패 2무)을 기록하면서 승률 0.695를 기록했다. 아직 시즌이 반환점도 돌지 않은 초반이지만, 지금 두산의 기세라면 1위는 물론 2000년 현대가 세운 기록까지 넘보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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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