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1년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강정호(29,피츠버그)의 장타율이 수직 상승했다.
강정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맞대결에서 시즌 6호 홈런을 터트렸다.
5회말 피츠버그가 3-0으로 앞선 5회말 텍사스 선발 콜 해멀스를 상대한 강정호는 초구 볼을 지켜본 후 2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툭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해멀스의 89마일 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홈런이 됐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강정호의 시즌 장타율은 7할3푼.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126경기에서 15홈런 장타율 4할6푼1리를 기록했던 것에 비교해, 아직 표본은 적지만 '장타형 타자'로 더욱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 시즌 강정호가 친 장타는 대부분 빠른 패스트볼이다. 지난 12일 경기에서 76마일 짜리 느린 커브를 공략해 홈런을 만들었던 것을 제외하면, 모두 패스트볼을 노려쳐 장타를 만들었다. 빠른 배트 스피드를 자랑하는 강정호의 힘이 제대로 실리는 것이다.
무엇보다 홈런 페이스가 무섭다. 재활 경기를 거쳐 늦게 시즌을 출발한 강정호는 지금까지 17경기에서 6홈런을 터트렸다. 피츠버그의 남은 경기수를 감안하면 시즌 40홈런을 뛰어넘어 최대 47홈런까지 칠 수 있는 페이스로 계산이 된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시즌 최다 홈런은 추신수(텍사스)가 가지고 있다. 추신수는 2010년과 2015년에 한 시즌 22개의 홈런을 터트렸었다. 현재로서는 추신수의 기록을 충분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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