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FC바르셀로나의 다니 알베스가 ‘축구 황제’ 펠레를 도발했다. 알베스는 자신의 SNS에 올린 동영상에서 펠레의 이름을 거론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27일(한국시간) “알베스가 펠레보다 많은 트로피를 가지고 있다며 펠레를 조롱했다”라고 전했다. ‘마르카’가 함께 올린 동영상에서 알베스는 장난기어린 웃음을 지으며 펠레에게 영상편지를 남겼다.
영상 속의 알베스는 “펠레, 당신은 축구 황제다. 하지만 나는 당신보다 더 많은 우승컵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알베스는 최근 개인 통산 30번째 우승으로 펠레의 29회 우승 기록을 뛰어넘어 브라질 출신 선수 중 최다 우승컵을 보유한 선수로 등극했다.
이어 “이 동영상으로 인해 내가 많은 비판을 받을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행복하다. 축구 역사에 내 기록이 남는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나는 이제 밥이나 하러 간다”라며 알베스는 비판도 수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알베스는 바르셀로나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세비야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이런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알베스는 이전에도 SNS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패배로 탈락한 뒤에 생긴 일이다. 알베스는 탈락한 당일 자신이 올린 동영상에 여장을 하고 나타나 “나는 조안나 산즈(알베스의 여자친구)다. 매우 슬퍼할 남자친구를 위해 영상을 올린다”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이어진 “(이 패배는) 단지 축구일 뿐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당신은 축구보다 훨씬 가치 있는 사람이다”라는 발언이었다. 경기에 뛰었던 선수가 소속팀이 대회에서 탈락하자마자 할 말로는 적합하지 않다. 당연히 알베스는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
현재 알베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 이적설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알베스는 계약 기간 마지막 시즌에 이적료 없이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선수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유벤투스행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매번 논란을 스스로 만드는 알베스가 새로운 팀으로 옮긴 뒤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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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