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이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감독 최고 스코어를 올렸다.
'곡성'은 전야 개봉 16일 째, 공식 개봉 15일째인 26일 오후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곡성'의 기세는 개봉 당시부터 심상치 않았다. '곡성'은 지난 11일 전야 개봉해 17만 관객을 동원하며 오후 5시 이후 전야 개봉 역대 최고 스코어를 경신함은 물론 개봉 4일째 100만, 5일째 200만, 8일째 300만, 11일 째 400만 돌파를 하며 5월 개봉작 중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다.
'곡성'은 천만 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개봉 17일 째), '광해, 왕이 된 남자'(개봉 18일 째)의 500만 관객 돌파 기록보다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 보여줄 스코어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곡성'의 500만 돌파로 나홍진 감독은 자신의 작품 중 가장 많은 관객수 기록을 가지게 됐다. 그의 첫번째 영화 '추격자'는 약 505만명의 관객을, 두번째 영화 '황해'는 약 217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곡성'은 아직 개봉 16일 차며 신작의 공세에도 박스오피스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곡성'은 '추격자'의 기록을 가뿐히 넘어설 것이 확실해졌다.
이처럼 나홍진 감독이 '곡성'을 통해 최고의 스코어를 선물 받을 수 있었던 데는 그의 6년 고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홍진 감독은 '황해' 이후 6년이라는 인고의 시간 동안 새로운 작품 '곡성'을 위해 오롯이 몰두했다.
나홍진 감독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곡성'을 제작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전작에서 주로 가해자를 다뤘는데 '추격자'에서의 서영희, '황해'에서의 곽도원이 연기한 피해자에 대해 생각하며 '곡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 '황해'가 세상에 공개된 뒤 나홍진 감독은 장르 영화를 탈피해보라는 조언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나홍진 감독은 조언보다는 자신의 고집을 믿고 갔다. 나홍진 감독은 장르 영화도 또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새로운 작품에 임했다.
나홍진 감독은 뉴스 속 사회면에서 이야기를 보고 호기심에서 이야기를 만든 것이 아닌, 자신이 그려 나가는 이야기를 위해 발로 뛰었다. 직접 취재를 하고 이것 저것에 대해 들으며 처음부터 나홍진의 색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나홍진 감독은 주연 배우 곽도원에 대해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그의 생각과 고집으로 이어나갈 수 있었다. 결국 '곡성' 속 종구는 곽도원 아니면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156분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
이러한 나홍진 감독의 6년이라는 고집과 노력은 그에게 최고 스코어라는 선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곡성'의 500만 돌파는 앞으로 나홍진 감독이 만들어 나갈, 또 다른 최고 스코어에 대한 기대를 가득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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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