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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부르 “무리뉴 부임하면 맨유 유망주들 입지 위험” (英 데일리메일)

기사입력 2016.05.26 04:00 / 기사수정 2016.05.25 18:23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이 유력해진 주제 무리뉴가 그간의 행보를 이어갈까. 무리뉴의 성향을 분석한 로날트 더 부르가 ‘유망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번 시즌 맹활약을 펼치며 맨유의 구세주로 떠오른 마커스 래쉬포드까지 ‘위기설’의 주인공이 됐다.
 
‘네덜란드의 전설’ 더 부르는 25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무리뉴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선호한다. 몇몇 젊은 선수들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이어 “무리뉴는 래쉬포드 같은 경우에도 좋은 선수임을 알고 있지만 경험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이는 무리뉴를 데려올 때 감수해야할 위험 요소"라고 설명했다.
 
로날트 더 부르는 쌍둥이 형제 프랑크 더 부르와 ‘더 부르 형제’로 유명하다. 선수시절 형은 수비지역에서, 동생은 공격지역에서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형과 함께 1988년 아약스 암스테르담에서 데뷔해 1994~199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두 사람은 FC바르셀로나로 넘어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도 경험했다. 판 할과는 아약스와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사제지간으로 연을 맺었다. 무리뉴와도 바르셀로나에서 선수와 코치 신분으로 안면이 있다.
 
더 부르의 주장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무리뉴는 최근 두 번째로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을 때 케빈 데 브루잉, 로멜루 루카쿠, 마르코 판 힌켈 등 어린 선수들을 거의 기용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2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던 헤세 로드리게스를 1군 경기에 단 2회 출전시키는데 그쳤다. 알바로 모라타, 나초 페르난데스 역시 무리뉴 부임 3년 차에서야 어느 정도 기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인터 밀란 감독 시절 다비데 산톤, 마리오 발로텔리에게 출전 시간을 보장해준 전례가 있기에 경험이 적다고 무조건 외면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2004~2005시즌 첼시에서도 당시 10대였던 로베르트 후트, 글랜 존슨을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했던 무리뉴다. 1군에서 실력을 증명한 ‘신성’들에게는 신뢰를 보내왔다는 뜻이다.
 
래쉬포드 또한 이번 시즌 맨유 1군에 데뷔하자마자 18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자다. 활약을 인정받아 유로 2016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무릎 부상을 당하며 유로 2016 출전이 불투명해진 래쉬포드지만 이번 시즌 보여준 활약으로 볼 때 다음 감독이 누가 되든 주전 경쟁을 펼칠 자격은 충분하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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