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지금처럼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두산 베어스의 윤명준(26)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올 시즌을 맞았다.
지난 2년간 윤명준은 팀의 마당쇠로 활약했다. 2014년에는 61경기 나와 7승 3패 16홀드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60경기 나와 4승 6패 6세이브 7홀드를 기록했다.
두산의 전천후 불펜으로 자리 잡아갔지만, 지난해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올 시즌은 5월이 돼서야 1군에 올라올 수 있었다.
시작이 늦었던 만큼 윤명준은 확실하게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다. 현재 7경기 나와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잠실 kt전에서는 선발투수 보우덴이 5⅔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간 뒤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그 사이 두산 타자들이 3-5에서 8-5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윤명준은 올 시즌 첫 승을 챙겼다.
경기를 마친 뒤 "(정)재훈이 형과 (이)현승이 형 앞에서 막는 것이 내 역할이다. 그 부분에 맞게 열심히 한 것이 좋은 결과가 있던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부상으로 늦었던 시즌 시작. 그는 "사실 조급하기도 했다. 캠프도 못 하고, 시범경기도 못 나가고, 개막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곧 군대도 가야 하는데, 보여주는 것이 없을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됐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나 이내 "2군에서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좌절도 했지만, 많은 힘을 불어 넣어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미소지었다.
이제 몸 상태도 어느정도 올라왔다. 그 자신도 "이제 80% 정도 올라온 것 같다. 1군에서 던질 정도의 몸 상태는 만들어졌다"고 자신을 보일 정도다.
우여곡절 끝에 첫발을 내디딘 올 시즌. 그의 시즌 목표는 '지금처럼'이었다. "지금처럼 끝까지 유지했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좋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 내 이름도 알리고,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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