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울산, 박진태 기자] 마운드 탄탄, 후반기 체력이 관건.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매섭다. 올해 LG는 21승 18패(승률 5할3푼8리)로 리그 단독 3위다. 시즌이 시작하기에 앞서 LG를 상위권 전력으로 분류한 전문가들은 그다지 많지 않지만, 선전하고 있다. LG가 초반임에는 분명하지만 신바람을 일으키는 원동력은 무엇이고, 이를 잇기 위한 과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지난주 5승 1패를 기록한 LG의 상승세를 이끈 동력은 단연 '마운드'에 있다. 우규민이 최근 세 경기 부진을 면치 못하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지만, 헨리 소사를 필두로 류제국과 스캇 코프랜드, 이준형은 선발진에서 제 몫을 해줬다.
올해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5.26(7위)로 좋지 못하지만, 지난주로 그 기간을 좁히면 3.60(2위)로 단단한 모습이었다. 선발진도 좋았지만, 마무리 투수 임정우(9세이브)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상승세의 원인이었다.
24일 롯데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가 된 가운데 양상문 감독은 "많은 이닝을 적음 실점으로 막아준 마운드의 힘이 컸다"라며 "타선은 어느 팀이든 일정한 점수를 만들어 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5월 우리 팀은 빡빡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선수들이 힘든 경기 속에서 잘 버텨주고 있다. 우리 팀의 현재 사정이 이렇다"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의 말을 통해 LG의 신바람의 원동력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와 함께 앞으로 이겨내야할 과제 역시 엿볼 수 있다. 올 시즌 LG는 유독 치열한 승부가 많은 팀 중 하나다. 지난주에도 LG는 두 번의 한 점 차 승리를 이끌어냈다.
치열한 경기를 펼쳐낸다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는 의미다. 5월까지 LG가 순위 경쟁에서 '버티기'에 성공하고 있고, 이 흐름을 무더운 여름까지 잘 이겨낼 수 있느냐가 향후 팀의 과제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몸상태 유지도 중요한 변수다. 최근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우규민은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주전 포수 정상호도 '눈병'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태다. 또한 불펜진의 핵심인 이동현은 서혜부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LG가 어려움 속에서도 팀 케미스트리를 어떤 식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주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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