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전북 현대 최강희(57) 감독이 선수들의 태도를 칭찬했다.
최 감독이 이끈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2차전 합계 3-2로 멜버른을 따돌리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최 감독은 "목표로 했던 8강에 진출해 기쁘게 생각한다. 1차전을 마치고 홈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홈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지가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경기 전 전해진 구단 스카우트의 금품 수수 논란으로 경기 준비에 집중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올 시즌 목표를 아시아 정상으로 삼았던 전북으로선 멜버른전을 앞두고 터진 일에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최 감독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은 이틀 동안 가장 긴 시간을 보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경기는 경기다. 본인들의 임무를 준비한대로 해내겠다는 의지가 선수들 스스로 있었던 것 같다"고 어수선한 상황을 이겨낸 원동력을 설명했다.
8강에 오르면서 챔피언스리그 행보를 이어간 최 감독은 "조직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매시즌 선수가 많이 바뀌다보니까 전반기에 고생을 많이 하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매경기 집중해줬기 때문에 목표했던 결과를 얻은 것 같다. 팀은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이 얼마나 집중하고 분위기를 안 깨고 시즌을 마치는 가가 관건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날 전북은 후반 들어 로페즈와 김신욱 등을 투입하면서 시종일관 공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전반에 비해 후반 위기를 많이 노출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장윤호와 루이스를 두고 고민을 했다. 비겨도 올라가지만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었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 실패를 할 수 있어 조금 더 적극적인 경기를 원했다"면서 "후반에는 체력적인 면을 생각해 역습으로 운영을 바꿨는데 집중력 차이로 경기력 격차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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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