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척, 나유리 기자] 107구 역투를 펼쳤지만 자신의 손으로 승리를 완성하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는 에스밀 로저스였다. 로저스는 자신의 2승과 더불어 한화의 연패를 막기 위해 등판했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실패였다.
단 한번의 실수가 로저스를 흔들었다. 2회말 1사 주자 2,3루 위기에서 박동원의 투수 앞 땅볼을 직접 잡고 3루 주자 태그를 시도했지만 넘어지면서 주자가 득점을 올렸기 때문이다.
1루 주자를 견제하면서 보크를 범하는 등 초반 어수선하던 로저스는 되려 갈 수록 안정을 찾았다. 5회말 볼넷이 2-1 역전으로 이어졌지만, 4회와 6회, 7회까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한화의 최대 고민이었던 수비 시간도 크게 단축했다.
로저스는 7회까지 정확히 투구수 100개를 채웠다. 그리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여전히 한화가 지고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만약 8회까지 채운다면 완투패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로저스가 8회 1아웃을 잡고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자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로저스는 아쉬운 표정으로 미련을 남긴채 물러났다.
또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로저스를 돕지 못했다. 1회초 로사리오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후 묵묵부답이었다. 안타는 한화가 오히려 더 많이 쳤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위안점이 있다면 로저스의 부상 복귀 후 이번 넥센전 등판 내용이 가장 좋았다는 사실이다. 지난 8일 수원 kt전에서 올 시즌 첫 등판을 했던 로저스는 이후 3경기에서 5⅓이닝 5실점, 6⅔이닝 4실점(2자책), 7이닝 5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한차례 뿐.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피안타도, 실점도, 위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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