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5월의 반등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결국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 야유가 울려퍼졌다.
수원은 21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1라운드에서 2-4로 패했다.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간 수원은 후반 울산을 무섭게 추격했지만 역습에 내리 실점하면서 많은 골을 내주며 패배로 끝냈다.
수원더비 승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안방서 무너진 수원은 팬들의 날선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 기다리던 동점골이 아닌 쐐기골을 내주자 경기장 일부에서 야유가 흘러나왔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 인사를 하러 간 상황에서도 야유가 나왔던 만큼 울산전 패배에 대한 실망감을 표현한 것에 무게가 실린다. 더구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탈락으로 K리그 클래식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며 도약을 약속했던 만큼 연승 기회를 놓친데 실망감이 담겨있었다.
답답한 팬심 표출에 서정원 감독은 비판을 감수했다. 그는 "야유를 받을 만하다. 경기력이 좋지 않아 실망감을 줬다면 마땅히 야유를 받아야 한다"고 죄송스런 마음을 표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시즌 첫 라운드 10경기서 불과 2번의 승리(6무2패)에 그쳤다. 서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동안 지난 10경기를 돌아보며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나갈 생각이다. 변화의 핵심이 될 보강 문제에 대해 "생각은 있다. 다만 5월 말이나 6월 초가 돼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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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