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맞춰 단체 관람 응원을 실시한다.
두 팀은 오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주세페 메아차에서 유럽 정상을 놓고 맞붙는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2년 만에 다시 마드리드 더비로 펼쳐진다. 결승까지는 아직 열흘의 시간이 남았지만 벌써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다.
결승 당일 마드리드는 둘로 나뉜다. UEFA가 중립지역에서 치러지는 결승전 티켓을 각팀당 2만장만 배분하면서 많은 팬이 마드리드에 남게될 전망이다. 시즌 티켓을 소지한 팬들조차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현장에서 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양 구단이 팬들 달래기에 나섰다. 결승전 응원을 가지 못하는 팬을 위해 대규모 단체 관람 장소를 마련해 역사적인 우승 순간을 함께 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앞서 레알 마드리드는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팬들에게 관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밝혔다. 2년 전 아틀레티코와 결승에서도 홈구장서 단체 관람을 실시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권 소지자에게 무료 입장을 내걸며 우승을 위한 큰 함성 모으기를 결정했다.
아틀레티코도 마드리드 도심에서 응원의 열기를 밀라노로 보낸다. 아쉽게도 결승전 당일 홈구장인 비센테 칼데론에서 폴 매카트니 콘서트가 열려 경기장 응원을 할 수 없게 된 아틀레티코는 새로운 응원 장소를 마련했다.
아틀레티코는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실내 체육관인 바클레이카드 센터를 임시로 빌렸고 1만4천여명을 수용하는 협소한 곳이라 시즌티켓 소지자를 우선으로 단체 관람 예약을 받기로 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달리 자신들의 공간을 사용하지 못하는 관계로 팬들은 5유로(약 66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게 된다. 공교롭게 이 경기장은 평소 레알 마드리드 농구팀의 홈구장으로 쓰이는 곳이라 아틀레티코 팬들의 모임에 더욱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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