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단 한 방이면 충분했다.
SK 와이번스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5차전에서 5-3 승리를 거뒀다.
4월 평균자책점 7.44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린드블럼이 5월 들어 살아났다. 린드블럼은 지난 5월 6일 두산전 7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2일 넥센전 6⅔이닝 1실점(무자책점)으로 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제 모습을 찾으며 정상궤도에 오른 린드블럼은 5월의 세 번째 등판 경기에서도 무시무시한 괴력투를 펼치고 있었다. 특별한 위기 상황도 없었다. 3회까지 린드블럼은 아홉 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린드블럼은 4회 조동화에게 첫 안타를 빼앗겼지만, 후속 타자들을 요리하며 에이스 본능을 과시했다. SK는 가까스로 6회말 조동화의 1타점 적시타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SK는 에이스 김광현이 7회초 김문호에게 적시타를 뺴앗겨 1-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7회말 SK에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정의윤의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박정권의 우전 안타, 고메즈의 번트 안타가 연이어 터지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SK였다. 여기서 벤치는 최승준 대타 카드를 꺼냈다.
최근 물 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던 최정민 타석이었기 때문에 다소 의외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승준은 단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린드블럼의 초구 135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115m짜리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이 타구는 최승준의 개인 첫 만루 홈런이었으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견인하는 중요한 한 방이 됐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