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큰 실수였지만 김기태 감독은 그 실수를 감쌌다.
KIA 타이거즈는 두고두고 17일 패배가 아쉽다. 두산의 선발 투수 보우덴에게 2회에만 공 51개를 던지게 해놓고도 초반 흔들릴때 완벽히 공략하지 못했고, 결국 오히려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또 9회초 연속 2루타가 터지며 다시 1점차까지 추격했음에도 불구하고, 2루 대주자였던 노수광이 브렛 필 타석에서 결정적인 견제사를 당하며 흐름이 끊겼다.
18일 경기를 앞둔 김기태 감독은 연승이 끊겼기 때문인지 말끔히 면도를 한 모습이었다. 또 "그동안 연승 중이라 라인업도 잘 바꾸지 않았는데 이제 끊겼으니 변화를 줬다"며 살짝 웃었다.
노수광의 실수에 대해서 취재진이 질문을 하자 김기태 감독은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루 주자로 나가서 얼마나 홈으로 들어오고 싶었겠나. 어떻게든 득점을 하려다보니 (그런 실수가 나온 것 같다). 잘못을 했다기보다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감독으로서 자신의 책임도 언급했다. 김기태 감독은 "생각해보면 나도 9회에 황대인 대타를 먼저 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감독도 잘못을 한다. 그래도 (어제)우리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 이러면서 좋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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