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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압승' 여자배구 "4년을 기다린 승리"

기사입력 2016.05.17 22:4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상대로 4년 전 런던올림픽서 당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의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세계여자예선 3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1(28-26, 25-17, 17-25, 25-19)로 제압했다. 

일본을 잡고 2승 1패(승점 6점)로 3위에 오른 한국은 아시아 국가(한국·일본·태국·카자흐스탄) 중 1위와 이를 제외한 상위 3개국에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였다. 서브에이스 9개를 바탕으로 일본을 흔들었고 수비에서도 끈질기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적지서 상대를 완파했다. 일본전에 맞춰 철저하게 준비했다. 이 감독은 "일본의 수비에 미리 대비를 했다. 후반에 결정할 볼은 2~3명의 수비가 붙더라도 김연경이 타점만 잡을 수 있는 스피드와 높이로 올라가면 해결해줄 거라 믿었다"며 "강팀과 연속된 경기서 2승 1패를 해서 기분 좋고 김연경과 후배들이 조금씩 빛을 발하는 환경이 만들어져 기분이 좋다"고 웃어보였다.

고비마다 발목을 잡던 일본을 꺾은 선수들의 기쁨은 더했다. 25득점으로 양팀 합쳐 최다 득점을 해낸 김연경은 "이번 경기가 많이 주목받아서 부담이 있긴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부담을 이겨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며 "4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다. 4년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런던올림픽 3-4위전서 패했던 아쉬움을 턴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서브 득점 5개로 일본의 리시브를 흔든 김희진도 "일본이 워낙 리시브가 좋고 견고한 팀이라 사람 앞에 때리기보다 사이사이에 때리려고 공략했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면서 "매게임 올림픽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FIVB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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