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고척, 이종서 기자] 노경은(32)의 임의탈퇴 요청은 해프닝으로 끝날까.
두산은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오늘 오전 노경은이 공식으로 임의탈퇴 철회 요청을 했다"고 밝히며 최근 있었던 '노경은 사건'에 대한 구단의 입장을 밝혔다.
두산은 지난 10일 노경은을 KBO에 임의탈퇴 공시 요청을 했다. 만 32살의 젊은 선수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많은 말들이 오갔다. 구단 공식 입장을 기반으로 '노경은 임의탈퇴 사건'에 대해 되짚어봤다.
Q. 노경은이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
A. 노경은의 임의탈퇴 요청 이야기가 나오고 일부에서는 "노경은이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두산은 이 사실에 대해서 "전혀 사실과 다르다"라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두산 관계자가 밝힌 이번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노경은은 지난 21일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은 뒤 권명철 코치에게 2군행 통보와 함께 불펜 보직 이동 소식을 들었다. 그러자 노경은은 '은퇴를 하겠다'고 뜻을 내비쳤다. 구단이 노경은을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노경은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구단 측에서 먼저 "새 출발을 위해서 트레이드를 통해 다른 팀에 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고, 노경은 역시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았고, 결국 트레이드는 불발됐다.
이후 노경은은 은퇴 의사를 다시 한 번 피력했고, 결국 두산은 KBO에 노경은의 사퇴서가 담긴 임의탈퇴서를 제출하게 됐다.
Q. 임의탈퇴 철회 가능성은?
A. 현재 KBO에서 임의탈퇴를 신청했다가 철회를 한 경우는 없다. 그만큼 이번 결정이 선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임의탈퇴가 아직 공시 전인 만큼, 두산과 노경은이 철회쪽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철회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두산 측은 일단 "오전 중에 면담이 진행됐다. 최대한 빨리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고 말을 아꼈다.
KBO 정금조 운영부장은 "11일 노경은으로부터 구단과 이야기해 보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임의탈퇴를 보류해 달라는 요청이 왔다"며 "선수의 뜻이 그런 만큼 일단 노경은과 구단 측에 빠르게 입장을 정리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례는 없지만, 구단과 노경은의 의사를 참고해 최대한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Q. 향후 트레이드 가능성은?
A. 임의탈퇴가 철회된다면 노경은은 다시 두산 선수로 팀에 복귀하게 된다. 그러나 두산과 한 차례 갈등을 겪었던 만큼 두산 소속 선수로 계속 남아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트레이드 시도를 했지만 불발됐던 만큼 노경은의 새 보금자리를 찾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두산 측은 추후 트레이드 내용에 대해서나 구체적인 면담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추후 결과가 나오면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