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악명높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현재 승승장구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김현수(28,볼티모어)는 4경기째 결장이다. 팀이 잘나갈 수록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중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또 승리를 추가했다. 볼티모어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리올파크 앳 켐든야즈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더블 헤더로 치러진 지난 8일 두번째 경기에서 오클랜드에 5-2로 승리한 이후 최근 5연승이다.
이날 디트로이트전은 최근 볼티모어의 승승장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경기였다. 볼티모어는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가 초반 연거푸 실점하며 0-5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5회말까지 단 1득점도 못올리던 볼티모어가 드디어 첫 점수를 뽑아낸 것은 6회말.
호투하던 디트로이트 선발 마이클 펠프리를 상대로 크리스 데이비스와 조나단 스쿱이 적시타를 터트렸다.
펠프리가 물러난 이후 7회말에는 무려 5득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만들어 불펜 공략에 완벽히 성공했다. 1아웃 이후 조이 리카드-매니 마차도의 연속 안타가 찬스를 마련했고, 존스, 데이비스, 알바레즈까지 중심 타선이 기대에 응답했다. 이날 감 좋은 스쿱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타점 3루타로 역전을 만들었다.
볼티모어는 지금 '지옥의 지구'로 불리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가장 잘나가는 팀이다. 시즌 21승 12패로 2위 보스턴과 엎치락뒷치락 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3위 토론토와는 4경기 차, 최하위 양키스와는 7경기 차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상승세가 무섭다.
한국 선수들이 속해있는 구단 중에서는 이대호의 시애틀과 더불어 가장 빼어난 팀 성적이다.
하지만 김현수는 더더욱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대타 찬스도 잘 돌아오지 않는다. 김현수는 그간 9경기에서 23타수 11안타(2루타 1개) 2타점 3볼넷 타율 4할7푼8리로 좋은 결과를 보여줬으나 리카드가 주전 좌익수를 꿰찬 모양새다. 김현수의 기다림이 길고도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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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