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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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보감' 윤시윤, "치유 해드릴게요" 자신만만 출사표 (종합)

기사입력 2016.05.11 16:16 / 기사수정 2016.05.11 16:1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아영 기자] 몸이 아닌 마음을 치유하는 허준이 온다. '마녀보감' 속 청춘 허준을 연기할 윤시윤의 출사표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윤시윤, 김새론, 이성재, 염정아, 곽시양, 문가영, 조달환, 장희진이 참석했다.

'마녀보감'은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김새론 분)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 청춘 허준(윤시윤)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이다. '하녀들'(2014)의 조현탁 PD가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고 JTBC의 사극 계보를 잇는다.

'마녀보감'은 '동의보감'과 허준을 판타지로 재해석했다. '동의보감'과 허준이 사람의 목숨을 구하듯, '마녀보감'의 허준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한다. 서리와 허준 모두 마음에 결핍과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로, 정해진 운명을 극복하고 삶을 개척하는 전개가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전망이다.

윤시윤은 '마녀보감'이 새롭게 해석한 허준에 대해 "조선 최고의 의사 허준이 과연 어떻게 허준이 됐을까를 이야기하는 드라마다. 진짜로 지키고 싶고, 행복을 지켜주고 싶은 한 여자를 만나 노력하고 열정을 불사르면서 허준이 됐다는 발칙한 상상에서 시작했다. 허준이 명의가 된다는 결과를 알고 있지만 그곳까지 가는 길이 어떻게 판타지적으로 진행되는지 봐달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허준 캐릭터 구축을 위해 윤시윤은 조현탁 PD와 많은 의견을 나눴다며 '동의보감'을 언급했다. 그는 "'동의보감'에 귀신이 되는 법, 투명인간이 되는 법이 실제로 있다고 한다"고 말한 뒤 "신체에 관한 것이라면 이성적이고 현실적이어야 하지만 왜 그렇게 형이상학적인 것을 써 놓았을까. 그런 상상에서 시작했다. 허준이라는 인물이 건강 뿐만 아니라 마음, 그 이상의 것들에도 관심을 갖는 인물이라는 데서 출발했다"고 확신에 차서 이야기했다. 많은 고민과 연구가 선행돼야만 할 수 있는 대답이었다.

이날 가장 '핫'했던 질문은 윤시윤, 김새론의 나이차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열 네살 차이를 느끼기는 힘들었다. 제작발표회 중 김새론이 단독 사진촬영을 위해 무대 위로 올라가자 무대 아래 있던 윤시윤이 큰 소리로 환호를 하며 박수를 친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또 커플 사진을 위해 무대에 올라갈 때 윤시윤은 김새론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었고 김새론은 입을 가리고 웃기 바빴다.

윤시윤은 마지막으로 "순수한 소년소녀의 사랑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어른의 사랑과 소년소녀의 사랑은 다르다는 그는 "로맨틱하고 달달한 것도 있겠지만 성장하면서 고민과 아픔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쉼터가 되어주는 그런 사랑과 우정을 생각했다"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김새론이 무리해서 자신에게 맞추는 것이 아닌, "제 안에 남아있는 소년성을 살린다면 충분히 김새론과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유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2년 간의 공백이 무색하게도 더욱 단단해진 윤시윤, "재밌게 보고 나면 어느 순간 드라마를 통해 치유받고 있을 것"이라는 그의 출사표가 믿음직스럽다.

13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 = 권혁재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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