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배영섭(30,삼성)이 옆구리, 왼손 투수 상대 전적 약점도 완전히 지운 4안타쇼를 펼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3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홈에서 SK를 상대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챙긴 삼성은 지난 8일 끝내기의 여흥을 이날까지 이어갔다.
'리드오프' 배영섭의 활약은 경기 내내 반짝반짝 빛났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초 선두 타자로 LG 선발 우규민의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진 배영섭은 구자욱 타석에서 도루로 2루를 훔쳤다. 곧바로 구자욱의 안타가 나와 득점까지 연결할 수 있엇다.
2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중전 안타를 추가한 배영섭은 3회초에는 중요한 적시타까지 터트렸다. 선발 김기태가 2회말 역전을 허용하며 1-2로 지고있던 삼성은 3회초 안타 3개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김재현의 몸에 맞는볼로 만루 찬스가 배영섭을 향했다.
2아웃 풀베이스. 또 한번 우규민을 상대한 배영섭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를 받아쳤고,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삼성이 다시 앞서는 순간이었다.
우규민을 상대로만 안타 3개를 빼앗아낸 배영섭은 5회 네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3볼에서 스트라이크 2개를 그냥 지켜봤던 그는 자칫 몰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단타를 또 기록했다.
배영섭은 올 시즌 옆구리 투수와 왼손 투수를 상대했을때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상대 타율 3할7푼1리(62타수 23안타 1홈런)를 기록했지만, 좌투수 상대로 8푼7리(23타수 2안타), 옆구리를 상대로는 1할2푼5리(16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우투수 상대 타석에 비해 표본 자체가 적지만, 옆구리를 상대로는 삼진(5개)이 더 많았다.
하지만 LG 우규민과 진해수를 상대로는 이런 상대 전적을 깨끗이 잊었다. 그리고 프로 데뷔 후 세번째로 4안타쇼를 펼쳤다.
지난 2009년 삼성에 입단했고, 14~15시즌 경찰야구단에서 복무한 배영섭은 2013년 두차례 4안타 경기를 했었다. 7월 7일 두산전에서 6타수 4안타, 10월 1일 한화전에서 5타수 4안타 활약을 펼쳤고 약 3년만에 한 경기에 4개의 안타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NYR@xportsnews.com/사진 ⓒ 삼성 라이온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