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5월 투구 일지
5/4 SK전 선발 0이닝 4실점 투구수 23
5/5 SK전 구원 3이닝 2실점 투구수 61
5/8 kt전 구원 1이닝 1실점 투구수 14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심수창(35,한화)이 다시 선발 등판한다. 한화의 투수 로테이션. 어디서부터 꼬였을까.
한화 이글스는 10일 대전 NC전 선발 투수로 우완 심수창을 예고했다. 선발에서 두차례 구원으로 그리고 다시 선발 등판이다.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왜냐면 심수창은 바로 어제(8일) 경기에서 던진 투수기 때문이다.
지난 4일 인천 SK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심수창은 1회말에 아웃카운트를 못잡고 만루 홈런을 얻어맞은 후 강판됐다. 당시 투구수는 23개.
그리고 다음날 한화는 전세가 크게 기울자 팀의 마지막 투수로 심수창을 기용했다. 심수창은 6,7,8회 3이닝 동안 61개의 공을 던졌다. 사실 이 기용도 일반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보통 팀들은 선발 투수가 1회부터 많은 실점을 할 경우, 일찌감치 진 경기라고 생각해 정해진 투구수에 맞추도록 끌고가거나 공격에 자신이 있다면 추격조를 가동한다. 지난 6일 KIA는 선발 한기주가 1회말 만루홈런을 맞았어도 투수를 내리지 않고 4회까지 끌고갔다. 이후 정용운과 박준표까지 3명의 투수로 경기를 끝냈다.
물론 두가지 경우 다 어제 강판된 선발 투수가 바로 구원 등판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하루이틀 휴식 후 불가피할 때 구원 등판하거나 사흘 정도는 쉰 다음 선발로 다시 기회를 얻는다. 투수는 예민하다. 등판 일정이 오락가락한다면 밸런스 전체가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4일 SK전 심수창의 등판 결과는 충분히 기대에 못미쳤다. 하지만 한번은 패전처리, 또 한번은 타이트한 상황에서의 1이닝 그리고 하루 휴식 후 다시 선발 등판이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화의 1군 투수조에는 마에스트리, 로저스, 송은범, 이태양, 심수창까지 다섯명의 선발 투수가 있다. 안영명이 다시 통증으로 빠졌지만, 개막 당시에 비교하면 훨씬 안정적이다. 그러나 리그 정상급으로 평가받는 불펜 투수들이 모두 지는 경기, 이기는 경기 가리지 않고 등판하고 있다. 한화가 다시 연패에 빠졌는데, 매 경기 선발 투수는 조기 강판되고 남은 이닝이 너무 많다. 지고 있어도 경기를 끝내기 위해 마무리 정우람을 포함해 필승 카드들도 나와 공을 던져야하는 상황이다. 반복되는 악순환이다.
10일 전국에 비소식이 있지만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중부 지방은 오후에 대부분 비가 그치고 예상 강수량도 적다. 경기를 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가 돌아오면 숨통이 트일 것 같았는데 아직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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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