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정의윤(30·SK)의 타점 본능이 매섭다.
정의윤은 지난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정의윤은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정의윤은 1회말 상대 선발 투수 심수창이 볼넷 세 개를 내주며 흔들린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그의 6구 128km/h 포크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쐐기 득점이 필요한 8회말 1사 1,2루에서 그는 바뀐 투수 이재우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쳐내며 경기 다섯 번째 타점까지 기록했다. 이 타점으로 팀은 5-1로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정의윤은 올 시즌 3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득점권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타점을 쓸어담고 있다. 한화와의 2차전 맞대결 전까지 벌인 28경기에서 정의윤의 득점권 타율은 3할6푼7리나 됐다. 상대 팀에게 정의윤은 두려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
올해 정의윤은 타점 행보를 살펴보면 멀티 타점 이상 기록한 경기는 여섯 경기나 되며 이 중 4타점 이상 경기는 세 차례나 된다. 정의윤이 한 번 터지면 쉽게 막아낼 수 없는 타자임을 알 수 있다.
경기 당 1.11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정의윤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그의 예상 기록은 159.4타점이다. 이 수치는 지난 시즌 박병호(現 미네소타)가 기록한 146타점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올해 정의윤은 상대팀에 무시무시한 존재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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