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시즌 11승 그중 10세이브. KIA 타이거즈의 집단 마무리 체제는 지금까지 성공적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KIA의 차기 마무리 투수가 누구인가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KIA는 고질적인 뒷문 불안에 시달리는 팀이었다. 2000년대 후반 한기주와 유동훈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이로 어센시오, 에반 믹 등 외국인 투수를 활용한 마무리도 시도했었다.
지난해에는 윤석민이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었기에 적어도 뒷문 걱정은 덜 수 있었다. 친정에 복귀한 윤석민은 몸 상태를 고려해 한 시즌간 마무리로서 30세이브를 거뒀다.
윤석민의 선발 복귀로 무주공산이 된 마무리 자리는 다시 고민거리였다. 심동섭, 한승혁 등이 캠프 막바지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였지만, 결국 김기태 감독은 집단 마무리 체제를 확정했다. 임창용 영입도 맞물리며 현재 상황에서 내린 최선의 결정이었다.
KIA는 냉정히 말해 득점력이 좋은 팀은 아니다. 팀 타율을 비롯한 타격 지표는 중위권을 오르내리지만, 점수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아직 중하위권에 가깝다. 반면 실점도 많이 하지 않아 늘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 올 시즌에도 KIA는 어렵게 점수를 뽑고, 그 점수를 지키는 방향의 야구를 하고 있다. 3~4일 홈에서 열린 롯데전 역시 연이틀 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지금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4일 경기에서 홍건희가 ⅓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기면서 KIA는 시즌 11승 중 10세이브를 수확했다. 세이브의 주인공은 모두 다르다. 곽정철(2세이브), 최영필(2세이브), 홍건희(2세이브) 그리고 김광수, 김윤동, 임기준, 한기주까지 세이브를 나눠가졌다.
그중에서도 홍건희의 성장이 돋보인다. 홍건희는 올 시즌 벌써 11경기에 등판했다. KIA 투수들 가운데 가장 잦은 출석 체크다. 선발 준비도 되어 있어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그는 현재 요긴한 쓰임새를 갖췄다. 홍건희가 안정감있는 활약을 해주면서 집단 마무리 체제에도 더욱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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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