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박진태 기자]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선수가 되겠다."
문승원은 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1실점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SK의 유니폼을 입은 문승원은 5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이날 총 94구를 던진 문승원은 최고 구속 146km/h 빠른 공과 커브-슬라이더-포크볼을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경기를 마치고 문승원은 "1회 팀이 만들어 준 점수가 오히려 독이 됐다"라며 "나도 모르게 도망가는 피칭을 했다. 결과가 좋았지만 과정이 좋지 못했다. 내가 풀어야할 숙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첫 승의 기쁨은 어떨떨해서 아직 잘 모르겠다"라며 "집으로 돌아가면 실감이 날 것 같다. 그 동안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그리고 2군 캠프 때 격려해주시고 조언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1군 감독님과 코치분들과 선후배들 덕분에 평생 잊지 못할 첫 승을 기록한거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승원은 "변화구 제구력을 더 길러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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