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킬러' 최준석(33,롯데)과의 승부가 주효했다.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4차전. 앞선 3번의 맞대결에서 KIA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가운데, 두 팀 모두 각각 2연패, 3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네번째 경기를 가졌다.
이날 롯데의 5번-지명 타자로 출전한 최준석은 KIA에 무척 강한 타자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달 사직 3연전에서 KIA를 상대로 11타수 7안타(1홈런)를 쳤다. 상대 타율이 무려 6할3푼6리다. 볼넷도 3개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1개 뿐이었다.
올 시즌 뿐만 아니라 꾸준히 강했다. 지난해 최준석의 KIA전 상대 타율도 56타수 19안타(2홈런) 13타점 타율 3할3푼9리로 상대 9개 구단 중 2위(1위 삼성)였다.
KIA의 헥터-이홍구 배터리가 최준석과의 승부를 경계해야한다는 사실은 첫 타석에서부터 깨닳을 수 있었다. KIA가 어렵게 선취점을 내 1-0 리드를 쥔 2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헥터가 몸쪽으로 던진 147km/h짜리 직구를 그래도 통타해 챔피언스 필드 가장 깊은 담장(비거리 125M)으로 넘겨버렸다. 올 시즌 자신의 5호 홈런, KIA전 2호 홈런이다.
하지만 이후 승부에서는 KIA 배터리가 이겼다. 헥터는 4회초 최준석의 두번째 타석에서 헛스윙을 유도해내며 삼진을 잡았고, 1사 주자 1루 위기였던 세번째 타석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맞은 것이 오히려 이후 타석에서는 호재로 작용했다.
8회초 아쉬운 플레이가 겹치며 최준석에게 1타점을 내줬지만, 홍건희가 급한 불을 끄는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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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